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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역점 두고 체크하는 게 대통령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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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역점 두고 체크하는 게 대통령지지율"

김우식 靑비서실장, "보수단체에 제발 '좌익 광고' 말라 부탁"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가만 보니까 국정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 하루 아침에 뛰어오르거나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며 "(떨어진 지지율이) 잘 올라가지도 않는 것 같다"고 토로, 최근의 저조한 노무현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정권의 우려를 드러냈다.

김 실장은 이날 청와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취임 6개월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 6개월간 가장 역점을 두고 체크하는 게 국정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잘 올라가지 않는 것 같다"**

역대 어느 비서실장보다도 '조용한 비서실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실장은 "장관 1~2명씩 돌아가며 점심을 같이 하는데 그 자리에서 장관들에게 국정지지율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다"며 "여기에 담긴 내 메시지는 결국 장관들이 현안을 갖고 앞장서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서실장 취임후 장관들과 꾸준히 오찬회동을 가져 전 부처 장관들과 회동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윤광웅 국방장관 등 신임장관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지율은 결국 국민들이 국정을, 대통령을 어떻게 보느냐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게 여태껏 해온 일중에 큰일이라면 큰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또 기자들에게 "(나의) 취임 6개월이 지났는데 (이제는) 대통령이 하는 말, 그 자체에 대해 얘기하기보단 행간, 맥락을 살펴서 애정을 갖고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툭툭 튀어나오는 말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쓴 기사를 보면 이런 뜻이 아니었는데 안타까울 때가 있다"며 "대통령의 말이나 사고, 마인드에 대해 선입견을 안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재향군인회에 '제발 좌익이라는 대문짝만한 광고 말라' 부탁"**

김 실장은 또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제기한 '국가 정체성' 논란과 관련, 김 실장은 "주변에서 보면 '아직도 이런 얘기가 나오냐, 불안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대통령의 대북관.대미관 등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며 "사상적인 문제에 대해선 내가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재향군인회, 성우회 등과도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저한테 기대가 있다면 대통령의 사상적 문제에 대해선 염려 말아달라'고 말했다"며 "제발 좌익이라는 등 대문짝만한 광고를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과거사 진상 규명 문제와 관련, "'지금 경제활성화가 중요한데 또 갈등을 만들려고 하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교회 가서도 많은 애기를 듣고, 운전하는 분들도 오는데 우선 먹고 사는 문제부터 빨리 해결하라고 말한다"고 밝혀, 세간의 비판여론을 알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주변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한가지씩이라도 얘기 듣고 배우는 게 있다"며 "요즘엔 '경제부터 살려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면 나는 '(아직) 죽은 게 아니잖느냐, 활성화시키자'고 말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에게 이런 애기들을 전달하냐"는 질문에 "그런 것 하는게 내 역할 아니냐"고 답했다.

***"제 임기동안 과실만 따려 해선 안돼"**

김실장은 노 대통령에 대해 "머리가 굉장히 좋고 기억력, 분석력이 빠르다. 특히 정치적 감각, 포착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쉽다고 생각하는 것은 해놓은 일이 정말 많은데, 12개 위원회와 1백5개 로드맵 등 오히려 너무 많아서 잘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3주전에 선택과 집중을 하자고 내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 반부패 투명사회 구축, 둘째 국가국토 균형발전, 셋째 선진화를 위한 동북아 거점 국가 건설에 집중하자고 했고, 여기에 대통령께서 정부혁신을 더해 4개 아젠다가 있다"고 말해, 향후 대통령이 이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자기 임기동안 자기 과실만 따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되고 적어도 (결실을 못보더라도) 몇개의 레일을 까는 것으로도 민족사적 평가를 받을만한 일이며, 그게 지도자의 몫"이라며 "적어도 반부패 투명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확실하게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또 정부 혁신도 2년이내에 확실하게 틀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 6개월을 맞은 소회에 대해선 "문화가 다른 청와대에 와서 힘들었는데, 취임하자마자 탄핵사태가 발생해 두달동안 정말 힘들었다. 총선도 겪었는데, 총선때는 제 방에 있는 5대 TV를 모두 켜 계속 모니터링 했다. 정신없이 6개월이 지났는데, 큰 대과 없이 지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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