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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호남 큰소리할 밑천, 내가 직접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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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호남 큰소리할 밑천, 내가 직접 챙기겠다"

"행정수도 이전, DJ도 검토했던 것"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전라남도 목포를 방문, "제가 직접 챙겨 21세기는 호남이 큰소리를 하는 밑천을 준비하겠다"며 호남 민심을 다독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목포시청에서 열린 광주.전남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 참석, 광주문화중심도시, 서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한 관광.레저.스포츠 산업 육성, 광양항을 중심으로한 물류도시, 전라선 복선화 등 지역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 "우리-민주당 경쟁하지만 협력할 것으로 기대"**

노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정치적 말씀 드리겠다"며 호남 지역 민심 이반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이제는 이 지역에서 당 두개가 경쟁하고 있지만 큰 틀에 있어 주요한 국정문제에 관해서는 잘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저도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4.15총선을 앞두고서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해 심각한 갈등상태에 있었지만 이후 상당기간 지역 안정과 발전을 위해 서로 잘 협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고 그런 기대는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저에 대한 원망, 크게 걱정은 안한다"**

노 대통령은 "사랑이 깊으면 원망도 깊다고 이 지역에 저에 대한 원망이 상당히 많다는 소문도 듣고 있다"며 "그러나 크게 걱정은 안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제 고향인 부산도 '야도'라서 안된다는 굉장히 큰 소외감을 가지고 있었다. 한때 솔깃했지만 여러가지를 놓고 분석하니까 정권을 30년 동안 잡고 있던 대구도 부산보다 형편이 좋지 않았다"며 '호남 소외'가 감정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부산이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다. 저는 그때 야당을 해서 김영삼 대통령 공적을 깎아 내리려고 계속 공격했고, 지방 가면 은근히 부산에 뭐 해줬냐고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시 부산 영도 다리 밑에는 끊어진 손가락이 동동 떠다닌다는 말도 떠돌고 김영삼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졌다. 제가 부산시장 선거 출마했을 때 여론상으로는 지지율이 앞서는 이변이 연출됐는데, 이같은 지역 정서에 편승했던 결과도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 시대를 지났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김영삼 대통령이 별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필요한 거는 다 챙겼다"며 "부산신항도 결단해서 해놓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안 됐더라면 이뤄지기 힘들었던 일들이 진행됐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호남 지역이 소외되지 않게 적어도 해야될 일은 챙길 수 있는 많은 인물들이 국회와 정부에 포진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부정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것들을 곰곰히 보면서 호남 민심이 나쁘다 해도 큰 걱정을 안한다. 하나는 많이 밀어줬으니까 많이 기대했는데 모자란다는 아쉬움과 또다른 하나는 전략적으로 뭐해 줬냐고 다그쳐야 정신 바짝 차리고 챙길 것이라는 전략적 목소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행정수도 이전 DJ도 검토했던 것"**

신행정수도 건설 사업과 관련,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에 대해선 김대중 대통령도 굉장히 많은 고심을 했고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해, 이 사업이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구상에 있었던 것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과 관련된 일부 법률은 이미 국민의 정부때 만들어 졌지만 대세를 타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행정수도 문제도 김대중 대통령이 여러가지 검토했으나 그일을 들고 나오기엔 임기가 좀 지났고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라 들고 나올 수 없어서 덮었다"며 "그 일을 맡았던 게 이해찬 국무총리"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나서 당 정책위 전문위원들과 첫번째 토론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검토해라. 그러나 대단히 민감한 문제니까 신중히 검토해라'고 지시했었는데, 당시 이해찬 기획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 명령으로 연구했다가 덮은 거니까 확신 가지고 밀어 붙여서 공약이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21세기에 호남이 큰소리하는 밑천 준비하겠다"**

지역발전 전략과 관련, 노 대통령은 "호남의 발전 전략은 호남에서 짜라. 가능한 데만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말한 뒤, "중앙 정부도 특별한 계획을 세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광주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워낙 거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작게 축소해서 얘기하고 추진했지만 제가 보기엔 상당히 큰 사업"이라며 "이 문제는 정동채 문광부 장관, 박광태 광주시장이 긴밀히 협의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하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서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관광.레저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서비스 사업에서 고용이 나와야한다. 관광, 레저, 스포츠 산업과 관련해서 전라남도에 큰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이 문제도 중앙 정부 계획으로 크게 판을 벌리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또 "동부 전남은 광양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물류 도시와 이를 위해 전라선 복선화, 도로 등을 지장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첨단시대, 과학기술시대에 다른 지역보다 규모가 작지만 첨단 과학기술 산업 단지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역 발전 계획과 관련, "가급적 빨리해서 제 임기 내에 모든 토대를 갖추고 가시적으로 눈앞에서 뭔가 벌어지도록 하는 게 제 목표"라면서 "원체 이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어 인사말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일상적으로 의원들께서 당적에 관계 없이 정부에 필요한 거 항상 말해달라. 지역 출신 각료들에게 얘기해주고, 그것도 소홀하다면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 이병완 홍보수석, 박기영 정부과학기술보좌관에게 해서 말씀들 전해달라. 그러면 제가 직접 챙겨 21세기는 호남이 큰소리 하는 밑천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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