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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김정일, 중국에 적절한 시기에 방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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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김정일, 중국에 적절한 시기에 방한 약속"

김정일 방중시, NYT "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답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중국을 방문, 3일 귀국한 김대중 전대통령을 수행하고 돌아온 김한정 비서관은 중국 정부 고위 인사에게서 김정일 위원장이 "적절한 시기에 남조선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 의사를 가졌다는 사실은 최근 미국 대선인 11월 이전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정부 일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해진 것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일 "답방하면 DJ도 만날 것"**

김 위원장은 또 "답방을 하게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이 중국측 고위 인사에 대해서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6.15 4주년 기념 남북 심포지엄과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의 답방이 6자회담 성공에 도움이 되고, 남북관계를 굳건히 하고 또 진전시킬 수 있는 토대라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전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특사와 비밀리에 회동을 가졌다'는 세계일보 보도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비밀리에 북측과 접촉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남북관계는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지 않은 채 "답방하겠다"는 발언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00년 8월 방북한 언론사 사장단, 2001년 5월 방북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2002년 4월 대통령 특사로 방북한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 등에게도 '답방' 얘기를 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주석에게는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답방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었다.

***"러시아에서 2차 정상회담 추진중"**

한편 정부 일각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설과 관련, 러시아에서 2차 정상회담이 추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남북한 동시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남북한 정상들간 회담의 준비를 위한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중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남한을 방문한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보도를 공식 부인했었다.

이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노무현대통령은 오는 9월께 러시아를 방문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며 지난 3일 라브로프 장관과의 만남에서도 방러 의사를 밝혀, 방러 성사시 남북정상회담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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