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가 한나라당의 계좌추적 결과 불법 대선자금이 유입됐다는 단서를 확보 수사중인 것으로 밝혔다.
***검찰, 한나라당 계좌 7~8개 추적 일부 불법대선자금 포착**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8일 “한나라당 재정위원회 계좌 등 7~8개를 추적한 결과 일부 기업체의 비자금이 한나라당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당 계좌로 바로 흘러들어간 단서를 포착했다”며 “규모는 10억원 미만이나 계좌추적이 이제 시작단계일 뿐”이라고 말해 수사에 따라 더 많은 불법 대선자금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대선자금 관련 기업들의 비자금을 수사하다 일부 거액이 한나라당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을 포착했는데, 추적 결과 기업의 후원 한도액보다 큰 금액이고 후원회를 통해 정상 회계처리가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불법 대선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입금 시기가 대선 이후인 점을 볼 때, 불법 대선자금의 잔여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출처와 명목에 대해 파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같은 단서를 확보함에 따라 대선당시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을 맡았던 최돈웅 의원과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을 조만간 재소환해 이 자금의 출처와 명목, 정식 회계처리 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이계안 회장 등 현대캐피탈 2일째 조사**
한편 지난 27일 검찰은 현대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을 비공개 소환해 분식회계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와 정치권에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샘 조사를 한 뒤 귀가조치 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현대차 사장을 지내는 등 그룹 고위직을 두루 거친 점을 들어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대선자금 제공에 이 회장이 어느 정도 관여하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등 그룹 고위 임원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 외에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한 정석수 부사장과 함께 재무담당 임원 2명에 에 대해서도 이틀째 조사를 실시했으며 압수수색한 현대캐피탈 회계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도 정밀분석 작업을 펼치고 관련 법인 계좌에 대해서도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현대차그룹 이외에도 삼성, LG, 한진, 롯데 등 수사대상에 오른 기업들의 임원을 비공개로 소환해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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