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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심' 서울도심 격렬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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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심' 서울도심 격렬시위

전국농민대회 7만 농민 참여, 정부 맹성토

19일 열린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과 경찰간의 격렬한 도심 충돌이 벌어져 수십명이 부상당하고 1백여명이 연행됐다. '성난 농민'의 대폭발이다.

<사진1>시위

***전국농민대회, ‘성난 농심’ 서울 도심에서 격렬 충돌**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협회 등 8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민연대’는 전국에서 2천여대의 버스를 타고 상경한 농민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와 대학로 등지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이던 중 경찰과 충돌해 1백여명이 연행되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집회를 마친 농민 5만여명은 국회를 향해 행진하던 중 이를 막는 경찰과 대치, 경찰 버스에 불을 지르고 경찰은 물대포로 맞서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 8대의 전경버스가 불에 타거나 파괴됐다. 이 과정에 경찰과 농민들이 각목과 죽봉으로 격렬한 싸움을 벌여 양측 모두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종묘공원 앞에 모인 시위대는 새우젓 비닐봉지 등을 던지며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과 대치했다.

밤이 깊어지며 대부분의 농민들이 집으로 내려가며 대치상황은 소강국면에 들어갔으나, 농민 중 7백여명이 여의도 문화마당과 서울역, 을지로역, 시청역 등 시내 주요 지하철역 찬바닥에서 신문지 등을 깔고 밤을 새우며 1박2일 노숙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서울역 앞에서 1천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및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총력 투쟁 집회를 가진 뒤, 서울역 집회 뒤 종묘 공원으로 이동, 농민 집회에 합류했다.

이날 농민들의 투쟁으로 서울시내 교통은 밤늦게까지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사진2>농민대회

***전국농민대회 7만여 농민 참석, WTO 한.칠레FTA반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비준 반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개발 아젠다(DDA) 농업협상 및 쌀수입 개방 반대 ▲농업투자 계획 및 재원 확보 ▲재해보상 특별법 제정 등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송남수 전국농민연대 의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소 잃고 외양간에 불 지르는 격으로 농업을 포기하라고 한다"며 "농가 부채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산물 값은 농민 목을 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뒤 가로 30m, 세로 25m 크기의 성조기 형태로 WTO 등 문자가 새겨진 상징물을 불 태우기도 했다.

대학로에서 집회를 연 농민들은 깃발을 묶은 2m 길이의 죽봉 1백여개를 집회 현장에 가지고 들어가려다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날 경찰과 큰 충돌이 일어나고 1백여명의 농민들이 연행되자 농민연대측은 대정부 투쟁을 더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농민연대는 20일 오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동의하는 국회의원 자택과 지구당사를 항의 방문하고 오후에는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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