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금호-한화... 줄줄이 검찰 수사

검찰, 노대통령 측근 비리수사도 강도 높여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가 LG 구본무 회장 등 재벌 총수에게까지 출국금지조치를 내리는 등 대선자금 관련 기업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금호, 롯데, 한화에 대해서도 거액의 비자금 조성 단서를 확보, 조성 경위 및 사용처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져 재계가 연일 충격을 받고 있다.

***검찰, 금호 롯데 한화 그룹 비자금 조성 및 불법대선자금 제공 수사**

검찰은 17일 금호그룹 오모 사장 등 임원진을 소환해 불법 대선자금 제공여부를 추궁. 분식회계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여부와 정치권에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한화의 일부 회계자료를 확보해 분석중이고, 롯데 그룹에 대해서도 건설 계통의 일부 계열사의 회계장부와 관련자료를 입수해 하도급 업체와 계약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대선자금으로 제공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도 노 후보 대선캠프에 개인 명의로 1억원씩 후원금을 기부한 전.현직 삼성 임원 3명을 이르면 주중 소환,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김성철 부상상의 회장 17일 소환 조사**

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지난해 대선 무렵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19일 소환 조사하는 한편, 선봉술씨에게 9억5천만원을 빌려줬다가 그 중 4억5천만원을 돌려 받았다고 진술한 강금원씨와 선씨를 소환해 당시 돈이 대선자금 명목이었는지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당시 최도술씨에게 대가성 있는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사옥 일부를 민주당 선대본부로 임대료를 받지 않고 대여한 의도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강금원, 선봉술씨에 대해서도 강씨가 선씨에게 제공한 9억5천만원에 대해 차용증 받지 않은 경위와 이 돈이 대선자금에 해당하는지 여부, 강씨가 실제 4억5천만원을 상환 받았는지, 받았다면 4억5천만원의 출처 등을 집중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강금원씨가 18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수천(노대통령이 운영하던 생수회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한 30억원쯤 줬다. 이상수 의원을 통해 민주당에 준 20억원도 못돌려받을 각오를 하고 준 것"이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 "국회에서 측근비리에 대한 특검 논의가 있기 전부터 검찰은 김성철씨와 선봉술씨에 대해 수사를 철저히 해왔다"라며 "이 부분은 특검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특검과 상관없이 계속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대철 의원 조만간 소환, 굿모닝시티 관련 대선자금 조사**

검찰은 굿모닝시티 분양대행업체인 (주)누보코리아가 법인명의로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건넨 후원금 5천만원이 민주당 내에서 정식 회계처리 되지 않은 것을 포착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굿모닝시티가 민주당에게 낸 후원금 1억원이 대선이 끝난 1월에야 회계처리 된 배경에 대해 수사중이며, 굿모닝시티측으로부터 4억원의 후원금을 받은 정 의원이 발언했다 번복한 '200억 모금설'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를 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일부 계좌에 대해서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