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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클린턴, 3년만의 '뜨거운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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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클린턴, 3년만의 '뜨거운 포옹'

DJ "북핵 일괄타결해야", 클린턴 "재임때 북-미 매듭 못지어 후회"

김대중 전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 오후 퇴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햇볕정책의 양대 파트너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 만난 것이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이날 낮 노무현 대통령과 오찬간담회를 마친 직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찾았다. "두 전직 정상은 재임기간 서로의 협력과 우정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으며, 북핵 해법 등의 문제에서는 거의 완벽한 견해의 일치를 봤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

***DJ “북핵, 일괄 타결돼야”**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렸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후 3년 만에 처음 만났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포옹, 재회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도서관 5층 접견실에서 두 사람은 북핵 등 평화 문제를 주제로 45분간 환담을 나눴다.

DJ는 이날 “북핵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지만 이 문제는 6자회담의 틀 속에서 미국과 북한 간에 핵의 포기와 안전보장을 주고받는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상호간에 불신이 있는 만큼 서로의 요구사항을 동시에 병행해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괄 타결 방식을 해법으로 주장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이에 대해“북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 무기의 확산을 미국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년 가을 조명록과 올브라이트의 상호방문 등으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이루어진 해결방안이 지금 생각해도 옳았고, 그때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부시, 일방주의적 접근 반대”**

클린턴 전대통령은 특히 “세계 평화와 협력을 위해서는 미국의 정책에 대해 세계의 이해와 납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군사적 힘에 의존하는 방식과 일방주의적 접근에 대해 반대한다”며 부시 행정부의 강경책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DJ는 이에 대해 “한국에서 조성된 반미 분위기는 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는 반미가 아니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우리 국민의 의사에 대해 미국이 정당한 관심을 갖기를 바란데서 나온 것”이라며 한.미 우호의 지속적 발전을 당부했고, 클린턴 전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환담에 앞서 클린턴 전대통령은 김대중 도서관 1층에 전시된 2000년 남북공동선언 서명에 사용한 만년필,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당한 필리핀 아키노 상원 의원에게 선물받은 타자기, 남아공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감옥에서 차던 손목시계, 클린턴 전대통령 등과의 화보 등을 관람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내년에 개관할 클린턴 도서관에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고, 방명록에 “한 사람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나의 좋은 친구의 도서관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고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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