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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시장개방 걸림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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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시장개방 걸림돌 많다

[프레시안 스포츠] 해외기업, 구단투자 대신 광고효과에만 관심

중국축구협회가 중국내 프로스포츠 종목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프로축구팀을 외국자본에게 개방했다.

"2달전 창단한 중국프로축구 3부리그 팀 상하이 2000은 조인트벤처회사 형식으로 지역사업가인 하오 칭과 영국 변호사 프레이저 화이트가 공동구단주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즈가 4일 보도했다.

공동구단주인 하오 칭은 “상하이 2000이 지역시민 중심의 클럽으로 발족, 중국에서는 일반적인 지방정부의 구단소유 형태를 깬 팀이기 때문에 진정한 프로구단이 됐다”고 밝혔다.

하오 칭은 또 “중국축구협회는 대부분의 중국프로축구 구단을 지방정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인트벤처 형식을 채택한 상하이 2000팀에 대한 승인을 주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축구협회의 리 리안셩 대변인은 “협회로서는 축구구단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지의 여부에만 관심이 있다”며 외자유치에 대해서는 “중국은 이미 WTO에 가입했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은 스폰서십, 유니폼광고, 경기장 A보드 광고를 통해 기업광고를 언론매체에 노출시키는 등 잠재력이 큰 중국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었다. 때문에 이번 중국축구협회가 내린 ‘중국축구의 시장개방’ 은 중국에서 첨예한 시장경쟁을 하고 있는 해외기업들에겐 매력적인 소식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프로축구의 경기수준이 여전히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고 지방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구단이 거의 대부분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해외기업들이 광고효과가 아니라 중국프로축구 구단자체에 투자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또한 해외축구구단은 조인트벤처 형태로 중국축구팀을 소유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여전히 남아 있고 지방정부의 프로축구팀에 대한 간섭이 많다는 점도 중국프로축구 외자유치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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