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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회 장학퀴즈 ‘잘못된 문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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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회 장학퀴즈 ‘잘못된 문제’ 방송

담당PD 잘못 인정, "곧 보완책 마련하겠다"

퀴즈프로그램 '장학퀴즈'에 구멍이 뚫렸다. 25일 EBS(교육방송)를 통해 방송된 제333회 장학퀴즈에서 잘못된 문제가 출제돼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장학퀴즈가 무엇보다 학생대상의 퀴즈프로그램인만큼 좀더 정확하고 세밀한 문제출제와 검토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독일시인 하이네의 생몰연도 확인했어야**

문제가 된 것은 29번 문항이다. 문제는 "1933년, 독일에서는 한 일간지에 의해 분서대상 서적 목록이 제시되자 수많은 작품들이 절차에 의해 불살라졌습니다. 이를 보고 '이 사람'은 "책을 태우는 곳에서는 장차 사람도 태워버릴 것이다"라고 했는데, <로렐라이>로 유명한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물론 정답은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다. 하지만 하이네는 1797~1856년까지 살았던 사람으로 1933년이란 문제의 단서는 전혀 잘못된 것이다.

장학퀴즈 문제의 잘못된 점을 본지에 제보해 준 한 독자는 "하이네가 '책을 태우는 곳에서는 장차 사람도 태워버릴 것이다'라는 말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하이네는 1821년에 발표한 비극 <알만소르(Almansor)>에서 하산이라는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이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 PD "크로스체킹, 제3의 검토위원그룹 설치 필요"**

장학퀴즈 담당 PD는 잘못된 문제가 방송된 것에 대해 "출제위원들이 낸 문제를 작가가 축약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같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20명의 출제위원이 2개조로 나누어 출제를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출제위원들이 낸 1백50개 문항가운데 40~50개 정도만 문제로 나간다"고 언급했다.

담당 PD는 "실수를 없애기 위해 2개조로 나뉘어 있는 출제위원이 서로 낸 문제에 대해 크로스 체킹을 하거나 제3의 검토위원 그룹의 설치 등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잘못된 문제에 관해 장학퀴즈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장수프로그램으로 중년층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퀴즈프로그램 장학퀴즈는 중국으로 건너가 'SK 짱웬방'이란 이름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사실 여타 퀴즈프로그램에 비해 비교적 순수함을 지키며 학생대상의 퀴즈프로그램으로 뿌리내렸던 장학퀴즈에서는 실수가 거의 없었다.

'천가지 생각 중 한가지 실수가 있다'는 천려일실(千慮一失)이란 말처럼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지만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청자들은 장학퀴즈 프로그램 제작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과감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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