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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계도 놀란 ‘수비수’ 주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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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계도 놀란 ‘수비수’ 주세혁

[프레시안 스포츠] 포핸드 드라이브와 감각적 수비에 팬 매료

"우승을 차지한 베르너 슐레거에게 축하의 한 마디를 전하고 싶다. 그는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25일(현지시간) 제 4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주세혁 선수의 말이다. 고교시절 이미 유망주로 낙점을 받았지만 선배 김택수와 후배 유승민 등의 빛에 가려 있었던 '수비수' 주세혁은 한국탁구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한 남자선수가 됐다.

파리 베르시 경기장을 찾은 1만여명의 탁구팬들은 우승을 차지한 슐레거에 환호했을 뿐 아니라 수비수로서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인 주세혁에게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매서운 공격 겸비한 수비수 주세혁**

주세혁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쉐이크핸드 전형의 수비수다. 커트와 슬라이스로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하는 수비수 주세혁은 준결승에서 그리스의 칼리니코스 크레앙가를 맞아 올초 상무입대 후 갈고 닦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했다.

유남규 코치는 "주세혁에게 보다 많은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주문했다"며 "주세혁의 공격적인 포핸드는 백스핀에 대비했던 크레앙가를 당황케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사이트(www.ittf.com)는 "빼어난 감각의 백핸드 수비력과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준 주세혁이 새로운 수비전형의 스타로 탄생했고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줬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노장 슐레거의 다채로운 서비스와 템포변화에 무릎 꿇어**

결승전에 진출한 주세혁은 오스트리아의 베테랑 선수 베르너 슐레거와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는 1997년 이후 중국선수 없는 최초의 남자단식 결승이어서 더욱 현지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주세혁이 결승전을 앞두고 다소 긴장한 반면 슐레거는 같은 오스트리아 대표팀 소속의 첸 웨이싱이 주세혁과 같은 강한 포핸드 공격을 하는 수비수여서 경기전부터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오스트리아의 카르사이 코치는 "주세혁을 상대하기 위해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포핸드쪽의 짧은 서비스와 다양한 스핀의 서비스를 슐레거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르사이 코치는 "랠리동안 슐레거는 템포조절을 잘 했고 다양한 공격루트를 찾았다"며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슐레거의 서비스와 템포조절 전략에 말린 주세혁은 두 세트를 연달아 내준 후 이를 만회하려고 애썼지만 결국 6세트에서 슐레거에게 무너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을 차지한 슐레거는 "주세혁은 훌륭한 수비수다. 하지만 나는 결승전에서 그의 리듬을 무너뜨렸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돌풍의 주인공 주세혁은 "이번 대회에서의 성적에는 만족하지만 결승전 결과는 불만이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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