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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주중 이창동 장관 해임안 제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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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주중 이창동 장관 해임안 제출키로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가능, 정국파란 예고

한나라당이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의 언론관을 문제삼아 내주중 국회에 해임 건의안을 제출키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해임 건의안 통과는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가능한만큼 통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건의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할 수 있는만큼 이장관이 해임될 가능성은 희박하나, 이를 계기로 노무현 정부와 한나라당 간에는 넘기 힘든 갈등의 골이 파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정국에 일대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 "자진사퇴 안하면 해임안 제출"**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창동 문광부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내주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무는 "오는 14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이 장관의 자진사퇴와 노무현 대통령의 즉각적인 해임을 촉구한 뒤 이 같은 촉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며 "이미 당론은 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해임건의안 제출 및 처리시기에 대해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내주중에 소집되면 하루 전날 해임건의안을 제출, 특검법 개정안과 함께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언론말살 정책관을 가진 문광장관을 좌시할 수는 없다"면서 "문광장관이 해임되면 노 대통령의 언론관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희태 대표권한대행도 11일 "안될 것 같으면 일찍 자르는 게 낫다"며 "이 정권은 신문을 홍보지로, 방송을 홍보 방송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취재기자는 필요 없고 속기사, 녹음사만 있으면 된다는 언론관을 갖고 있다"고 이 장관을 비난했다.

***이창동, "나는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방침은 10일 이 장관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태도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 장관은 10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이 "족벌언론이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를 박해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하자 "나의 경우를 근거로 판단한다면 장관 취임 이래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상당한 공격과 비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또 "나는 언론을 탄압하는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다"며 "정보를 언론에 전해주는 데 있어 가능하면 더욱 개방적이고 더욱 공평하게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문화부의 '홍보업무 운영방안'이 80년 신군부가 만든 언론기본법과 유사하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홍보업무 운영방안을 신보도지침이나 80년 언론기본법과 비교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모욕"이라고 맞받아쳤었다.

***민주, "노무현 정부 공격하기 위한 외곽 때리기"**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한 한나라당의 방침에 대해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외곽 때리기"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12일 "국민의 정부 5년 내내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에 대해서 숱한 해임안을 제출했던 한나라당이 새정부 출범 2개월도 안 돼 또다시 해임건의안을 들고 나선 것은 유감스런 일"이라며 "이는 국민의 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서도 국정 발목잡기에 국무위원들을 이용하는 한나라당의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당 지도부에서도 야당의 해임안 제출은 재보궐 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있다"며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나 이창동 문광장관을 두드리는 것은 노무현 정권을 공격하기 위한 '외곽 때리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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