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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차례는 시리아인가?

럼즈펠드, 볼튼 등 美매파 일제히 시리아 비난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미국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존 볼튼 국무차관, 의회 의원들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가 이라크를 돕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 미국의 다음 목표가 시리아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럼즈펠드, "시리아가 후세인정권에게 피난처 제공"**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가 후세인 이라크 정권에게 피난처를 제공했고 그같은 행위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재차 시리아를 맹비난했다. 그는 "나는 이미 여러 차례 시리아에게 이라크를 돕지 말라고 경고해 왔다"며 "시리아는 그러나 의식적으로 내 경고를 무시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럼즈펠드>

럼즈펠드는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볼 때 시리아가 야간 전투용 적외선안경과 몇가지 군사 기술을 이라크에 제공했으며 이라크를 빠져나온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럼즈펠드는 그러나 '이라크를 빠져나온 사람들'이 이라크 최고위급 관리들은 아니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럼즈펠드의 발언은 시리아가 일부 이라크 과학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했고 이라크 서부에 있던 이라크군이 수시로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었던 점을 얘기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그동안 시리아의 인력과 기술이 이라크로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지난주 시리아를 향해 테러 지원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대표적 매파인 존 볼튼 국무차관도 이날 로마에서 "시리아 등 많은 체제들이 이라크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며 "대량살상무기는 결코 그들에게 이득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원 군사위 의원, "아직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의회도 럼즈펠드를 거들고 나섰다.

하원의원인 엘리엇 엥겔(민주당, 뉴욕)과 일리나 로스 레티넨(공화당, 플로리다)은 "이라크를 돕고 있는 시리아에 수출 금지와 군사용 장비 판매 금지 등 제재조치를 취하고 시리아 외교관의 미국내 여행 제한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패배의 위기에 몰린 지금은 시리아를 심각히 여겨야할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과 하원의원 등의 시리아에 대한 비난이 얼마나 많은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상원의회 정보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 소속된 삭스비 챔블리스 의원은 시리아 국경을 넘나드는 이라크인들의 숫자가 그다지 많지 않음을 내비쳤다. 그는 "시리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려를 가질 이유는 충분하다"면서도 "아직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는 수천명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명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분위기는 시리아에 대해 '매파적'이다. 이라크전 승리에 도취돼 있는 미국이 과연 중동의 또다른 눈엣가시인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 붕괴를 위한 공작에 착수할지, 예의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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