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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사망설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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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사망설 사실무근"

<속보> 영국정보국, 가디언과 BBC에 사망설 부인

7일(현지시간) 미군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바그다드의 한 건물에서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건물을 정밀폭격해 후세인 사망설이 제기됐으나, 영국 정보국은 9일 영국신문 가디언과 BBC 방송 등을 통해 미국이 제기한 후세인의 사망설을 부인했다.

***영국, 사망설 일축**

영국 정보국의 한 소식통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후세인은 미군의 폭격이 있을 때 아마도 건물 안에 없었을 것”이라며 “후세인은 폭격전에 일찍 건물을 빠져나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후세인이 고위급 회의를 주재했다고 추정되는 건물에 폭격을 감행했던 미국 조종사는 후세인이 건물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한 바 있었다. 이로부터 약 12분후 미군은 건물을 향해 2천파운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폭탄세례를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보국은 어떤 방법으로 후세인에 대한 이런 일급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영국 정보국에 한방 맞은 미 국방부의 관리들은 지금까지 후세인 대통령궁과 만수르 지역의 고급품 시장 등에 위치한 세 명의 첩보원의 정보를 참조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 정보국 관계자는 그러나 "적어도 40명의 이라크 고위관리가 후세인과 그의 두 아들 우다이, 쿠사이와 함께 건물 뒷면에 있는 벙커에서 회의를 했다고 추정되는 건물은 식당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후세인은 식당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영국의 BBC방송도 8일밤 "영국의 국가안전보장 당국의 소식통이 '후세인 대통령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측, 한걸음 빼는 분위기**

이처럼 영국측이 후세인 사망설을 부인하고 나서자, 머쓱해진 미국은 후세인 사망을 확신하던 초기의 자세에서 크게 후퇴하는 분위기다.

후세인이 있었던 건물 폭파작전을 주도했던 프레드 스완 중령은 폭격직후 작전에 참여한 미군들에게 “후세인 사망은 정말 큰 수확이다”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미 국방부의 스탠리 맥크리스탈 장군은 “우리는 그 건물에 누가 있었고 없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걸음 뒤로 뺐다. 미 국방부 대변인 토리 클라크도 “나는 후세인의 사망여부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후세인이 그 건물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별로 공을 들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벨파스트에서 영국의 블레어 수상과 정상회담을 가진 조지 W. 부시 미대통령도 “나는 후세인의 생사여부는 잘 모르지만 그가 이라크에서 통치력을 잃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애매한 표현으로 사망설을 희석시켰다.

영국 정보국의 발표로 후세인 사망소식에 들떠있던 미국은 또다시‘김칫국부터 마신 꼴’이 됐다. 언론계 일각에서는 쉼없이 계속되는 미국의 후세인 사망설 주장은 심리전의 일환일뿐이라며, 미국정부의 심리전에 놀아나는 세계언론의 자성이 필요하다며 언론의 호들갑스런 보도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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