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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의 4가지 핫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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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의 4가지 핫 이슈

美 전략예산평가원 국장, 이코노미스트에 밝혀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라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전략이 실제 상황이 되면서 전 세계인들은 과연 이라크 전쟁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전략예산평가원의 전략연구 담당 국장 마이클 비커스는 3월 19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 전쟁의 성패를 가를 수 있는 4가지 핫 이슈를 제시했다.

***"미국의 융단폭격, 부작용은 없나"**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공습 첫날 1천5백개의 목표물을 공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1년 걸프전에 비해 10배나 많은 수치이다.

1991년 '사막의 폭풍'작전 때 미국은 5만여톤에 달하는 폭탄을 이라크에 퍼부었지만 이중 8%만이 유도탄이었기 때문에 정확도는 많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이번 이라크 전쟁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폭탄은 최첨단 유도장치를 달고 있는 것들이다.

미국은 최근 '버섯구름'을 만들어 내는 가공할 파괴력의 2만1천5백 파운드짜리 폭탄의 실험을 마친 상태이다. 미국 국방부는 이런 무시무시한 폭탄을 이라크에 사용하겠다는 직접적 표현을 하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도 않았다.

미국이 이런 폭탄으로 이라크를 공격하게 되면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제조공장으로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은 항상 뒤따르게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록 미국의 폭탄이 목표물을 정확하게 공격했다 해도 엄청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평화주의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라크는 미국에 대항할 것인가?"**

이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전례 없이 엄청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은 이라크 군대가 항복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미군은 심리전의 일환으로 1천2백만장에 달하는 전단, 방송과 전자메일을 통해 이라크 군에게 미국으로 투항하라는 권유를 해왔다.

미군은 이라크 군인들과 교신을 취해왔고 그들중 일부로부터 항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약속이 유효할까? 또한 대부분의 이라크 군대가 전쟁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이라크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론은 이와 관련해 "전의에 불타는 소수 병력만 있다면 전쟁지연을 할 수 있고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시가지 전투의 법칙을 고려해 보면 이라크 군대가 미국 공격에 대한 저항을 멈춘다는 가정은 의구심이 생긴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특수작전은 과연 효과적일까?**

미국은 후세인과 그의 친인척을 잡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량 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목표로 이라크 전쟁을 감행했다. 특수부대가 투입되는 '코만도 작전'보다 훨씬 힘든 이런 거창한 작전의 성공여부는 이번 이라크 전쟁의 향방을 가르게 될 것이다.

***미군은 지상전과 공중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까?**

미국의 전쟁계획은 이라크 전쟁 초기 며칠 동안 바그다드에 엄청난 폭격을 가한 뒤 미군과 연합군이 이라크 북쪽으로 진격해 지상전을 펼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하지만 이라크 전쟁의 지상전에는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미군이 사막지대에서 지상전을 할 때 생화학전에 대비해 착용해야 하는 그들의 보호장비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이다. 미군들의 보호장비는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바그다드로 진격할 때도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현재 이라크 주변에는 28만여 부대가 모여 있는데 이는 걸프전 때의 50만 연합군 부대와 비교하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니다. 걸프전의 예를 들면 39일 간의 공중폭격 이후 지상전이 시작되었다. 이라크 전쟁은 최첨단 장비를 통한 빠른 진격으로 적은 규모라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중국 춘추시대의 전략가 손자는 <손자>라는 병법서를 통해 최고의 군사 전략은 '적국을 온전하지만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인들의 살상은 최대한 줄이고 후세인을 축출해 이라크를 점령하겠다는 미국의 전략도 손자가 했던 말과 유사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전략이 실제로 성공을 거둘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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