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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후세인 망명 제안설' 관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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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후세인 망명 제안설' 관심 모아

카지노재벌 스탠리 호, 북한 고위급관리의 말 인용

홍콩의 유력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이하 SCMP)가 2일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세인에게 북한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권유했다"라는 내용의 커버 스토리를 보도해 진위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SCMP의 보도는 북한과 커넥션이 있는 화교재벌 스탠리 호를 통해 이뤄졌다. 마카오의 ‘카지노 대부’로 알려진 스탠리 호는 북한 고위급 관리가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영국의 미사일 공습을 피하기 위해서 후세인이 권좌에서 물러나 북한으로 망명해야 하며 이렇게 되면 이라크에서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탠리 호는 또 북한 고위급 관리가 “이라크 대통령 후보는 미국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는 사람이어야 하고 어떤 경우에도 이라크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개입되서는 안되며 만약 미국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생긴다면 그 후보는 암살당할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스탠리 호는 북한이 후세인과 그의 가족들에게 북한의 산악지대를 은신처로 제공하려는 제안을 칭찬하며 “후세인은 북한으로부터 트럼프 카드를 받은 셈이다”라는 카지노 대부다운 비유를 하기도 했다.

지난 99년 북한에 3백만달러를 투자해 평양 조선노동당사 옆에 카지노를 건설했던 스탠리 호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기업가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 61년부터 마카오내 카지노 운영독점권을 행사해 그가 내는 세금이 마카오 정부재정의 절반 정도까지 될 정도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스탠리 호는 지난 97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경제위기 상황과 마카오의 카지노 운영독점권이 깨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스페인, 필리핀 등에 카지노 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탠리 호의 전언에 대해 SCMP는 “스탠리 호가 정치를 보는 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말이 항상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고 논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후세인에게 북한망명을 제안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현재 이라크전을 놓고 진퇴양난의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을 향한 북한의 정치적 화해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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