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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14일 청문회 못 나가"…민주 "여당과 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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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14일 청문회 못 나가"…민주 "여당과 짰나?"

핵심 증인 '보이콧', 유명무실 국정조사 될 수도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의 핵심 증인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4일로 예정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청장이 14일은 재판 기일이 겹쳐 출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김 전 청장 측은 14일 대신 청문회 마지막 일정인 21일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새누리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현재 구속돼 있는 원 전 청장이 청문회에 나오지 않으면 구치소에 직접 찾아가 증인 신문을 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의 불출석 통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측은 원세훈·김용판 두 증인에 대한 청문회가 필히 19일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심 증인인 두 사람이 먼저 증언해야 그에 맞춰 19일 나머지 증인들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

국조 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원판' 두 증인이 14일 불출석할 경우 즉각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이라도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에 동행명령장 발부 협조를 당부하면서 "안 그러면 매우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그 책임은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청장이 재판 준비기일을 불참 이유로 든 데 대해 "재판 준비기일에 필요한 시간은 14일 오전 11시부터 30분 가량"이라며 "박지원 의원도 수의를 입고 와서 국정조사에 임했던 선례가 있다"고 말하며 14일 청문회 개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또 김 전 청장이 불출석 의사를 새누리당을 통해 밝힌 데 대해 '사전 교감'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행정실로 김 전 청장이 국회 행정실 측에 사유서를 보내온 것은 이날 오후 4시 경인데,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보다 빠른 2시 50분 경 김 전 청장의 불출석 의사를 기자들에게 전했다는 것.

정 의원은 "새누리당과 김용판 양측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안 할 생각인지 확인하는 바로미터는 16일 청문회를 추가 의결하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김 전 청장과 함께 핵심 증인으로 꼽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청문회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14일 두 증인 중 한 명이라도 출석할 경우 예정대로 청문회를 진행할 계획이나, 두 증인 모두 불출석할 경우 청문회 의미가 없다"고 말해 보이콧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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