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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정원 댓글 '짜맞추기' 수사 정황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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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정원 댓글 '짜맞추기' 수사 정황 또 나와

정청래, 경찰청 CCTV 동영상 추가 공개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의혹 관련 수사를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짜맞추기' 수사 결과 과정이 드러났다. 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실의 수사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댓글 흔적이 없다'는 방향으로 결론 짓고 경찰 브리핑 일정을 확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정원 국조특위 야당 측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2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정황이 담긴 경찰청 폐쇄회로화면(CCTV)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정 의원은 "동영상의 핵심은 12월 16일 밤 (대선 후보) 3차토론 후인 11시에 (수사) 결과에 상관없이 (댓글 흔적이) 없었다라고 발표한다는 방침에 의해 분석관들이 움직였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청 수사 결과 발표 전날인 12월 15일 영상에 등장하는 분석관들은 상부 지시에 대해 얘기하면서 윗선이 수사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분석관들은 "지금까지 진행상항을 왜 그럴까 위에서 뭔가", "본질을 흐리고 있습니다. 거짓말", "직원들이 얘기한 거랑 보고한 거랑 틀려졌어, 달라졌어"라고 말했다.

분석관들이 윗선으로부터 수사 발표 때 필요한 예상 질의서 작성을 요구받았다는 대화 내용도 나온다. 한 분석관이 "아까 서장님 얘기하신 거 보면 예상 질의 답변서를 만들라고"라고 묻자 다른 분석관이 "그게 핵심이죠"라고 답했다.

분석관들은 또 "브리핑이 일요일(16일) 오후죠? 오후에 주기로 했죠?"라며 '데드라인'을 언급하는 한편, "이제 수사팀의 몫이고 실제적으로 이건 언론보도에는 안 나가야 (한다)"며 실제 수사 내용과 다른 결과가 발표되도록 했다.

정 의원은 이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가 '댓글 증거가 없다고 나왔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던 '대선후보 3차 TV토론' 직전, 분석관이 누군가에게 곧 브리핑 준비가 끝나간다는 보고를 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한 분석관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한 15분 후면 끝날 것 같다. 확인하고 있다"라고 알리고 있다. 12월 16일 오후 7시 39분으로, 토론이 열리기 20분 전이다.

정 의원은 "이 보고를 누가 받았는지가 핵심이고 이것도 밝혀져야 한다"며 "박근혜 후보가 당시 토론회에서 '댓글의 증거가 없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던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언대에 세워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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