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용성 두산회장 사퇴하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용성 두산회장 사퇴하라"

<속보> 배달호씨 분신 관련, 두산 규탄대회 열어

지난 9일 두산중공업 노동자 고 배달호 씨의 분신자살 사건과 관련, 민주노동당이 13일 두산그룹 본사가 입주해 있는 두산타워 앞에서 ‘두산재벌 및 박용성 회장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전국적으로 집회를 갖는 등 투쟁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사진1>

민노당은 이날 집회에서 “손배, 가압류, 해고, 구속, 수배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두산재벌을 규탄하고, 경제단체(대한상의) 대표이면서도 전근대적 노사관으로 노동자를 분신으로 내몬 박용성 회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다”며 “또 부당 노동행위를 수수방관한 관계당국 및 손배 소송등에 편파적으로 법을 적용한 사법당국의 책임도 강하게 추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노당 노회찬 사무총장은 “고 배달호씨가 분신하기 전 사측으로부터 끊임없는 감시를 받아왔고, 사측이 감당할 수 없는 거액의 손배소송을 걸고 재산을 가압류하는 등 배달호씨의 희망을 앗아간 것이 분신의 주원인이다”며 “박용성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했다.

***"정치권이 책임있는 자세로 이 사건에 나서야"**

이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노당은 논평을 통해“대선후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는가”라며 “가진 자를 위한 정치, 가진 자를 위한 법에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가 죽음으로 내몰려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노회찬 총장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공동진상조사단을 꾸릴 것을 제안하는 동시에, 인수위에도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한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은 “공기업이었던 한국중공업이 두산중공업으로 헐값에 매각되는 과정에 김대중 정권의 특혜가 없었는지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한다”며 “이 사건을 거울삼아 공공부분의 무분별한 민영화에 대해 전면재검토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달호 형님은 너무나 가슴이 따듯한 분이었다"**

민노총은 앞으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전면적 재조사를 펼침과 동시에, 민노당, 민중연대, 금속연맹 등 제반사회단체 및 산별노조와 연대해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한 '두산재벌 노조탄압 규탄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를 꾸려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13일 오후 1백60여개 사업장으로 구성된 금속노조 전국 지회장 결의대회에서 두산중공업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식 및 규탄집회를 가졌고, 14일 금속 연맹 확대간부 결의대회와 민주노총중앙위원회를 통해 총파업 등의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사진2>

고 배달호씨의 동료 두산중공업 해고 노동자 이영주씨도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해 “달호 형님은 가슴이 너무나 따뜻한 분이었다”며 “따뜻한 마음에 고통 받는 동료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른 것 같다”고 해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다.

***손해배상청구소송과 재산 가압류는 '신종노동탄압수단'**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종노동탄압’이라고 일컬어지는 사측의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가압류에 대한 문제와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한 문제가 다시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노총은 “사측의 노조원에 대한 손배청구소송과 이에 따른 가압류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사측은 노조의 태도에 따라 손배소송을 부분적으로 취하하는 등, 손배소송등이 노조를 길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기업의 민영화 문제도 이번 사건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인수위가 ‘공공부문의 민영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내린 가운데, 주무부처인 기획예산처는 "지금까지 진행된 공기업의 민영화 방침에는 변화없다"고 밝혀 김대중 정부와 새 정부간의 혼선이 생길 전망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한국중공업이 두산중공업으로 무리하게 매각되며 노사간의 갈등이 증폭된 것”이라며 “발전, 철도, 가스 등의 민영화를 무리하게 시행하면, 결국 똑같은 사태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