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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예상 깨고 경기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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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예상 깨고 경기서 1위

투표율 20.9%에 그쳐 종합순위 변동 없어

정동영 후보가 2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기지역 경선에서 예상외로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1천4백26표(54.5%)를 얻어 1천1백91표(득표율 45.5%)를 얻은 노무현 후보를 2백35표차로 앞섰다.

정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인제 후보의 사퇴로 맥빠진 민주당 경선이 끝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선거인단의 바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주에 있을 서울 지역 경선에서 정 후보의 득표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지역 투표율은 20.9%에 불과해 15지역 경선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참여가 급격히 떨어지고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중 이인제 후보측 지지자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표율이 20%대까지 떨어지자 민주당 선관위는 마지막 남은 서울지역 경선의 투표율을 높이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한편 경기 경선에서 정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투표율이 낮고 표차가 크지 않아 종합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노 후보는 종합득표수 1만2천2백21표(73.3%)로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정동영 후보는 4천4백61표(26.7%)를 얻어 노 후보와의 표차를 7천7백60표로 줄었다.

정 후보는 1위를 차지하자 다소 상기된 얼굴로 "끝까지 약속을 지키고 최선을 다한데 대한 격려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사퇴했던 후보들에게 "다음 주에 열릴 서울 경선에서 모두 모여 민주당 경선을 아름답게 마무리짓고 당선된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하자"고 제안했다.

경기지역 경선은 전체 선거인단의 17.8%인 1만2천5백93명이 몰려 있는데다 지역이 광활하기 때문에 투표가 오전 오후 두 차례 실시됐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서울 경선을 끝으로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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