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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노무현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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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노무현 공개 지지

“민주당 경선 참가해 노무현 찍겠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용득. 이하 금융노조)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9만여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국민선거인단 가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그동안 부산지역 변호사들의 지지선언, 광주ㆍ전남 지역 교수ㆍ지식인들의 지지선언, 문화예술인들의 지지선언 등은 있었지만 노조 차원에서 공식 지지선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노조는 "최종 목표는 노동자 스스로 정치세력화 하는 것이지만 각 당 대선 후보로 친노동자적인 사람이 뽑히는 것도 중요하다"며 "노무현 후보는 민주당 국민경선 후보 중 과거경력, 최근 각 언론사 인터뷰 내용, 공약사항 등을 감안할 때 친노동자적이며 진보적 후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유럽식 경제모델 선호, 노조의 경영참여 인정, 철도를 포함한 기간산업의 민영화 반대 입장 등 노 후보의 경제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융노조 김기준 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위험이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조가 정치에 참여한다면서 국민 참여를 제도화한 경선조차 활용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한나라당도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국민경선제를 도입하고, 경선 후보 중 친노동자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공개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노조의 공개 지지는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와는 상관없이 산별노조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다.
한국노총의 우태현 정치부장은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후보들의 정책검증 작업을 거쳐 특정후보를 지지하겠지만 특정당 행사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원기, 정대철, 장영달, 박인상, 이미경 의원 등 민주당 중진 및 쇄신파 의원 9명은 21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무현 고문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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