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 지사가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이오경숙, 이하 여성연합)이 뽑은'올해의 여성권익 걸림돌'로 선정되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우 지사는 지난 7일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성연합은 나를 절차적으로나 실체적으로 부당하게 '올해의 여성권익 걸림돌'로 선정했다"면서 "제주도민의 대표인 도지사로서 필요한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법적 대응 여부는 오는 10일 개최되는 여성대회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지난 6일 '올해의 여성권익 걸림돌'로 선정되자 여성연합에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제주도청 총무과는 이를 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했다.
여성연합은 "타에 모범이 되어야 할 고위 공직자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여 다음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이것도 모자라 집무실에서 여성단체장을 성추행함으로써, 제주지역 여성을 우롱하고 인권을 침해하였다"며 우 지사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여성연합 관계자는 "우 지사의 걸림돌 선정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10일 여성대회를 계획한 대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부 출석 요구에 연기 신청**
한편 우근민 지사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여성부 조사는 2주 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우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성부가 지난 4일 문서를 보내 5일중 여성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도록 요구해왔으나 이 사건 조사와 관련해 법적인 문제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어 2주 정도 조사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지난 5일 변호사에게 법률적 검토를 요청했다"면서 "나의 조사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그때 가서 여성부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부는 우 지사의 연기요청을 받아들여 추후 다시 우 지사의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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