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성추행 스캔들에 대해 정부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여성부는 지난달 27일 제주도청 여성부처 관계자를 서울로 불러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성추행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여성부의 이날 조사는 지난달 21일 제주 여민회의 신고에 따른 것이다.
이날 조사에서 여성부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사자료를 근거로 우지사의 성추행에 대한 사실여부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여성부는 조사에 앞서 피해자 주변 관계자를 대상으로 상당히 구체적인 수준의 조사를 미리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여성부 조사에 응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제주도청 관계자는 예상 밖으로 여성부의 강도 높은 조사방식에 적잖이 긴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성부는 이번 사건이 여성부 출범이래 가장 거물이 연루된 성추행 의혹 사건인만큼 한점 의혹없이 실상을 그대로 밝혀 조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여성부 조사에 앞서 제주 검찰당국도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8일 제주일보에 따르면, 제주 검찰당국은 우지사 사건으로 제주 도민 사이에 심각한 균열양상에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해 고소 또는 고발이 이뤄지는대로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사전 내사에 착수했다.
제주 여민회 등 여성단체 및 피해자측은 이같은 정부당국의 조사에 대해 적극협조하는 동시에, 필요할 경우 추가대응을 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측은 우도지사 및 제주도청 연관자들이 계속 진실을 왜곡하는 있는 대목과 관련, 진실규명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피해자측은 성추행을 시인하는 우지사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우지사 성추행을 은폐하려고 한 제주도청 관계자의 육성까지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측은 이번 고소를 '정치음모'로 몰고 가는 우지사측 공세에도 불구하고, 검찰 조사 또는 재판이 시작되는 시점에 테이프를 공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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