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추병직, 이백만, 정문수 전격 동반사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추병직, 이백만, 정문수 전격 동반사의

광범위한 민심이반이 원인…청와대 연쇄개편 불가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은 물론 정문수 경제보좌관까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14일 "오늘 오전 추 장관과 이 수석, 정 보좌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병완 비서실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별 말씀이 없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각각 사유들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세 분 다 최근의 일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드리지 않기 위해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내일로 예정된 부동산종합대책 발표에는 추 장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병직-이백만 패키지에 정문수 합류로 경질 폭 확대

하지만 '수리 여부는 미정'이라는 윤 대변인의 공식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이들의 사의표명 사실을 밝힌 것을 감안하면 경질은 확실시 된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세 사람 가운데 추병직 장관은 약 1년 7개월 간 장수장관으로 재직하며 부동산 정책을 총괄해 왔지만 집값만 올려놓았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 왔다. 특히 지난 달 "곧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발언을 불쑥 내놓아 물의를 빚어 왔다.

이백만 수석은 지난 10일 청와대브리핑에 "정부 부동산정책은 문제가 없는데 부동산 세력들이 문제"라며 "지금 집을 사면 낭패를 볼 것"이라는 글을 올린 직후 본인은 최근까지 10억 원 대, 20억 원 대 강남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정문수 보좌관은 이들에 비하면 여야 의원들이나 여론의 과녁 외곽에 위치했던 느낌이지만 국회에 출석해 "나는 부동산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른다"는 등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광범위한 민심이반이 동반퇴진 배경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청와대는 전날까지만 해도 "인책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하지만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상실된 데에다가 야당이나 보수언론뿐만이 아닌 광범위한 민심이 이반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내부적으로는 경질을 검토했었다는 것.

특히 추 장관의 경우 시기가 문제일 뿐이지 이미 경질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글 전달과정이 매끄럽지 않았을 뿐 큰 흠결이 있는 것은 아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던 이 수석은 물론 정 보좌관까지 동반 퇴진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은 청와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이들의 문제는 개별 정책 차원의 시시비비가 아니라 정권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만든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당초에는 추 장관 등이 15일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사의를 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처럼 전격적으로 동반사임을 결정한 것은 "정책발표를 앞두고 담당자들이 사의를 표함으로 정부의 각오를 보여주고 정책신뢰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비서실 연쇄개편 불가피

한편 이들의 동반 퇴진으로 인해 부동산 정책의 전환은 물론 임기 말 청와대 라인업까지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 2004년 3월 국정홍보처 차장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이백만 수석의 퇴진으로 청와대 비서실의 연쇄적 개편도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홍보를 중시하는 노 대통령이 이 수석 후임으로 누구를 임명할지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윤태영 현 대변인이 마지막에는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관측을 애초부터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신임이 남다르고 갖가지 현안을 무난히 처리하고 있는 윤 대변인이 옮길 경우 그 자리에 대한 대안도 마땅찮다.

어쨌든 오는 17일 APEC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노 대통령이 돌아오는 22일 이후에는 사표 수리를 포함해 후임자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