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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 글로벌 경제위기…'진짜' 진보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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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 글로벌 경제위기…'진짜' 진보의 대안!

제6회 맑스코뮤날레,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려

지난 5년 동안 '좌파''진보''대안'라는 단어가 남발됐다. 조금 다른 의견은 죄다 '좌파'로 분류되는 상황이 답답했거나, '진보'의 본질적인 방향에 대해 더 알고 싶었던 이들이라면 올해 6회를 맞이한 맑스코뮤날레 행사(집행위원장 정성진, 부집행위원장 고민택, 심광현, 최규진, 공동대표 강내희, 고정갑희, 김세균, 김수행, 손호철, 오세철, 상임대표 최갑수)에 관심을 기울여봄직하다.

맑스코뮤날레는 진보좌파 이론과 운동의 상호 소통과 발전을 위해 2003년 5월 출범한 한국 최대의 진보좌파 학술문화 행사 조직이다. 맑스코뮤날레는 2년마다 개최되는 행사의 주요 논문들을 단행본으로 출판했고, 분기별 포럼을 개최하여 진보좌파의 이론 및 운동 관련 주요 쟁점을 토론하는 장을 제공해 왔으며, 진보좌파 학술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유인호 학술상'을 주관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단일 정치조직이 아니라 반신자유주의, 반자본주의, 맑스주의 이념을 공유하는 다양한 단체와 독립적 개인들의 학술문화 영역의 공동전선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맑스코뮤날레 구성원은 30여 개의 연구자 단체, NGO 및 정치조직과 250여 명의 개인회원들이다.

2013년 제6회 맑스코뮤날레의 슬로건은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와 좌파의 대안'이다. 집행위원회 측에서는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함께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를 그동안 열린 행사들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위기와 대안'에 초점을 맞춰 한국 맑스주의의 이론적 노력과 정치적 상상력을 결집시킴과 동시에 반자본주의· 탈자본주의 급진좌파 정치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제6회 맑스코뮤날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2003년 제1회 행사 당시에는 발표자가 30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행사에는 발표자와 토론자를 포함 총 208명이 연단에 서게 된다. 심광현 부집행위원장은 "진보좌파 진영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나온다고 보면 된다"면서 "국내에서는 한 번도 없었던 규모의 행사"라고 강조했다.

둘째, 정치 지형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심광현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진보정당이 분열을 거듭했고, 그 분열의 기간 동안에는 맑스코뮤날레도 규모가 작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6회 행사에서 볼 수 있는 진보좌파 진영의 대규모 결집은 "새로운 확장망과 연결망을 만들 수 있다는, 만들어야 한다는 새로운 기운의 징표"라는 것이다.

셋째, 행사 내용을 대안의 탐구에 집중시켰다. 그동안 복지국가 담론과 경제민주화 담론이 좌파의 대안으로 꾸준히 제시되어왔지만, 세계자본주의의 위기라는 정세 분석에 근거하여 '아래로부터의' 대안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는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 연구자·현장 활동가·문화 운동가 모두의 결집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는 교수 등 지식인들만의 논문 발표가 아닌 현장 활동가들의 공동 기획 및 발표를 시도함으로써 이론과 실천을 결합시키고자 한다.

네 번째로는 다양성의 추구다. 준비된 프로그램 중 전체회의 2에 해당하는 '적-녹-보라' 연대, 즉 맑스주의와 페미니즘과 생태주의 진영이 결합하여 논의하는 세션 '자본주의와 가부장체제, 적-녹-보라, 새로운 주체형성'을 가장 주목할 만하다. 심광현 부집행위원장은 "세 진영이 지금까지 분열을 거듭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동안 정치적으로 분열된 전망을 한군데로 모으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결합한 적-녹-보라 연대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5년 용산참사, 희망버스, 쌍용자동차와 제주 강정마을 관련 집회에 참석하여 노래, 미술, 설치,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던 문화예술인들의 아카이빙 작업이 선보인다. 각각의 현장투쟁에서 따로 전개되었던 문화행사들의 전체 기록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6회 맑스코뮤날레 행사는 오는 5월 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조하면 된다. 그리고 이번 맑스코뮤날레에서 발표될 주요 논문 17편은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와 좌파의 대안'이라는 슬로건 제목 그대로 한울아카데미에서 출판 예정이며, 다른 논문들은 <문화/과학> 등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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