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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틀새 두 차례 시리아 공습…전쟁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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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이틀새 두 차례 시리아 공습…전쟁나나

[분석] 시리아의 '보복' 다짐에 위기감 고조 … '실행 능력'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군사시설을 이틀 사이에 두 차례나 공습하면서 2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이 '이스라엘-시리아 전쟁'이라는 국제전까지 본격화될 것인지 주목된다.

5일 이스라엘이 공습한 지역은 지난 1월 이스라엘이 공습했던 수도 다마스쿠스 서북쪽 잠라야 일대의 군사시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3일에도 시리아 남부 지역에 공습을 감행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두 차례 공격 모두 시리아를 거쳐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게 운송중인 이란제 파테-110 장거리 미사일을 타격한 것이다. 헤즈볼라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과 시이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 시리아 정보부 장관 옴란 알주비가 5일 "시리아는 모든 가능한 수단으로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며, 중동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 행위"라면서 보복을 다짐했다. ⓒSANA

점점 잦아지는 이스라엘의 '노골적인 공습'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게 미사일이 넘어가면 이스라엘의 대공방어력이 훼손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당국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약 5만 개의 로켓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화학무기와 재래식 무기가 헤즈볼라와 시리아 반군에 넘어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경고를 반복해 왔으며, 지난 1월에도 이란제 SA-17 대공미사일 수송차량을 공습했다.

<뉴욕타임스>는 "장거리 미사일 기지와 시리아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 기지도 공습 대상이었지만, 군사연구센터도 포함됐다"면서 "이 센터는 미 당국이 시리아의 핵심 화학무기 시설으로 보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 한 고위 군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수십 명의 정예군 병력들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영공을 전투기로 침범하면서 시리아 정권이 헤즈볼라의 무기 공급 통로가 되는 것을 용남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반복해서 보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백악관,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애매모호한 답변"

중동전쟁을 초래할지도 모를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미국과 협의해서 한 일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매우 긴밀한 접촉"을 가져왔으며, 헤즈볼라가 미사일 등 첨단무기들을 획득하는 것을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외교부 부장관 파이살 알메크다드는 <CNN>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은 '전쟁선포'에 해당한다"면서 "시리아는 시간과 방법을 자체적으로 결정해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의 정보부 장관 옴란 알주비는 "시리아는 모든 가능한 수단으로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며, 중동을 더욱 위험하게 만든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국방장관 아마드 바히디는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은 중동 지역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는 비인도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사드 정권, 반군 상대하기도 벅차다지만…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는 형태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는 있지만, 전면전을 벌이는 것은 어느 쪽도 원치 않고 있다"면서 "특히 시리아 정권은 반군에게 이미 크게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서 이스라엘과 분쟁을 확대할 여력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군사전문가들은 "아사드의 군대는 반군을 상대하는 데 급급할 정도이며, 지상과 공중전에서 이스라엘에 대적하기에 역부족이어서, 보복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능력이 없다"고 아사드 정권의 '보복 경고'를 일축했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이틀만에 또다시 공습을 함으로써 상황이 통제가능한 수준을 넘어서면서 중동지역의 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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