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스라엘, 시리아 공습…"시리아 내전 확산 위험 높였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스라엘, 시리아 공습…"시리아 내전 확산 위험 높였다"

[분석] <FT> "헤즈볼라에 넘기려던 시리아 무기 차단 목적"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30일(현지 시각) 새벽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 부근에서 시리아 군사 목표물에 기습 폭격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군 당국자들을 인용해 "목표물은 정교한 대공 방어 무기를 탑재한 차량"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서방 군 당국 관계자들과 현지 소식통들은 목표물이 러시아제 SA-17 대공 미사일을 실은 차량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이스라엘이 30일(현지 시각) 시리아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은 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로이터=뉴시스

시리아 정부 "주권 침해, 아랍권에 대한 범죄 역사 추가"

하지만 시리아군 당국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과학연구센터가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국영방송을 통한 성명에서 "이스라엘 폭격기들이 레이더망을 피한 저고도 비행으로 연구 시설을 공습해, 2명이 죽고 5명이 다쳤으며 건물이 부서지는 등 막대한 물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명은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영공을 침범해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아랍권과 무슬림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 공격, 범죄 역사에 추가될 또 하나의 사례"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정부와 서방 소식통들의 말이 달라 정확한 목표물이 어떤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이, 시리아의 내전이 국경을 넘어서는 사태로 확산될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5년 전에도 시리아의 한 원자로 시설을 폭격했으나 당시에는 양측이 공격 사실 자체에 대해 모두 침묵했다. 이번에는 시리아 당국이 곧바로 공격을 당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헤즈볼라에 넘기려는 무기 차단이 공습 목적"

이스라엘이 이번에 시리아의 영공을 침범하는 공습을 감행하고 시리아 당국이 곧바로 공습 사실을 시인한 배경을 보면, 목표물이 대공 미사일이라는 서방 측 전문가들의 말이 더 설득력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의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공격의 목표물은 시리아 정부가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넘기려던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 미사일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반군의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해왔으며, 헤즈볼라에 이 미사일을 넘기려 했다는 분석이다.

헤즈볼라는 주로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제공받고, 이런 무기들을 시리아를 거쳐 제공받는 것으로 알려진 '시아파 동맹'의 일원으로 이스라엘과는 여러 차례 전쟁을 벌여왔다.

이스라엘 군사 전문가들은 "헤즈볼라가 대공 미사일을 갖게 되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무기고를 공습하기 어렵게 되는 전략적으로 중대한 변화가 초래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번에 이스라엘이 공습을 감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에도 공습에 대해 '노코멘트'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헤즈볼라 등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무장 세력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을 불사하겠다는 경고를 공개적으로 해왔다.

하지만 미군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 목표물에 시리아의 화학무기가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