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헌법기관 수장 및 여당 대표단 등 정부 요인들과 가진 신년 인사회에서 "지난 5년간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국제사회에서 자랑할 만한 일들도 많이 있었다고 자부심을 갖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태어난 신생아들이 20년 후 살기 좋은 나라가 어디일지 예상한 결과 80개국 중 한국이 19위였다면서 "우리가 만든 대한민국이 태어나서 살기 행복한 나라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참 불행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아기를 많이 낳아도 된다"고 하기도 했다.
한국은 2003년부터 8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1위를 기록해 왔으며, 특히 청소년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13년 새 정권이 이어져 어려움 속에서도 힘을 모으면, 세계가 모두 위기이지만 우리가 가장 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피력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이 대통령 외에 강창희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의 수장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헌법기관장들, 김황식 국무총리,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박병석 국회 부의장은 참석했으나, 박기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