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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문재인 겨냥 "대통령과 비서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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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문재인 겨냥 "대통령과 비서는 달라"

"나는 도지사, 당대표 출신…'우린 바보'라는 리더 왜 선택해야?"

대선을 6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18~19일 라디오와 신문 등을 통해 민주당 내 가장 유력한 후보인 문재인 의원에 대한 총공세를 폈다.

손 고문은 18일 오후 TBS 라디오 <서화숙의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의원이 스스로 '가장 높은 대통령의 관점으로 국정 전반을 경험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은데 대해 "대통령과 비서는 다르다"며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을 '비서'로 칭한 것. 손 고문은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하고 '참모'하고 어떻게 같은 얘기를 할 수가 있나"라고 말을 이었다.

손 고문은 19일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얘기를 했다. 문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 경험을 내세우는데 대해 그는 "자기 책임 하에 이뤄내고 만들어낸 걸 얘기해야 한다"며 "나는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일자리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냈고, 당 대표를 하면서 야권 통합을 기어코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앞서 1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의원과 자신의 경험을 비교하면서 "실패한 경험을 하면 뭐하나. 성공한 경험을 얘기하는 거다. 손학규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 진보도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문재인 고문은 좀 실패한 경험 쪽에 가깝다고 보시나?'고 묻자 "제가 여기서 문재인 고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한 이야기였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프레시안(최형락)

문재인의 '안철수 공동정부론'도 맹폭

이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문 의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를 제안한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손 고문은 지난 4일 <프레시안> 인터뷰(☞바로보기)에 이어 이날도 "아무 실상도 없는 이미지만 가지고 공동정부를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문 의원과 안 원장을 동시에 겨냥했다.

안 원장은 '실상도 없는 이미지'이며 문 의원은 '말이 안 되는'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손 고문은 또 "연대에 부정적인 게 아니라 우리 힘으론 도저히 안 된다고 국민이 판단한다면 그때 가서 할 일"이라고 말하던 도중 "'허상'일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지금 어떻게 (연대 여부를) 판단하겠나"라고도 했다.

손 고문은 "우리는 민주화 시대 이후 최대의 야권 통합 세력이고 국민은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런데 '우린 힘없어요, 우린 바보에요, 우린 모자라요, 그러니까 이 사람(안 원장)이랑 손을 잡을게요'(라는) 그런 정당과 그런 리더를 왜 선택해야 하나"고 '공동정부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고문은 18대 대선이 지난 4.27 재보선에서 자신이 당선된 분당을 지역구 선거와 비슷한 구도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 고문은 대선을 "분당 구도"로 정의하고 "중산층과 중간층을 더 많이 잡을 수 있어야 한다. 중간층의 표는 대부분 수도권과 겹친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 김두관 경남지사 등 이른바 'PK(부산·경남) 후보 대망론'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3%를 더 얻는다면 PK에서 10% 더 얻는 것보다 많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표의 근거지가 호남이니까 영남의 PK 후보를 빌려와서 표를 합치면 이긴다는 건데, PK 출신이기 때문에 더 얻을 수 있는 표는 (그 지역에서) 10% 정도"라는 것이다.

한편 그는 개헌에 대해서 얘기하던 중 "문제는 헌법이 아니라 (대통령이) 헌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라며 "국회를 존중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당·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 박영선·김부겸 전 최고위원이나 문성근 전 대표 대행 등도 출마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19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그것도 다 좋다"면서도 "다만 우리가 어떻게 정치에서 원칙과 신뢰를 지켜나가느냐, 어떻게 당과 정책과 입장이 지속가능한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런 것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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