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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두관, 가장 벅찬 상대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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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두관, 가장 벅찬 상대일 수 있어"

"安 결심한다면 처음부터 같이 경선해도 불리할 것 없어"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문재인 의원(부산 사상, 초선)이 야권 내의 잠재적 경쟁자들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공식 출마선언을 앞둔 문 의원은 15일 오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 "충분히 대선후보 자격, 경쟁력을 갖춘 분"이라며 "만약 김 지사가 나선다면 저에게는 가장 벅찬 경쟁상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김 지사는 참여정부 때 행자부 장관도 함께 했고 경남지사도 맡고 계시는 등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분이다. 이장에서 시작했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그 분이 나서면 우리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의 판을 키우는, 재미있게 만드는 그런 긍정적 작용도 할 것"이라며 "그 분이 나선다면 아름다운 경쟁,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들어와 '원샷 경선'을 해도 되지 않겠냐고 했다. "안철수 원장이 결심만 하신다면 처음부터 (당 내에서) 함께 경선해도 문제될 게 없지 않나, 그 분에게 불리할 게 없지 않나 생각한다"는 것이다.

문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몇 백만 선거인단이 참여한다면 당 소속이든 당 소속이 아니든 큰 의미가 없게 되고, 국민들이 직접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그런 방식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당 내에서 '2단계 단일화'와 '원샷 경선' 등으로 의견이 갈리는 데 대해 문 의원은 "안 원장이 정치를 하실지 안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조심스럽다. 만약 정치를 하고 출마 의사표명을 하시면 자연스럽게 협의가 이뤄지며 적절한 방법이 찾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 (당 내에) 특별히 견해차나 입장차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왼쪽)은 15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김두관 경남지사(오른쪽)이 나선다면 저에게는 가장 벅찬 경쟁상대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색깔론 때문에 도태돼야 할 '종북'이 오히려 보호받아"

한편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종북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문 의원은 "우리 사회에 '종북'이 있다고 한다면 그야말로 시대착오적 사고"라며 "그렇게 싸잡아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색깔논쟁이 오히려 도태돼야 할 종북세력을 보호해 준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남북 간의 우열구도가 너무나 분명한데 북한을 추종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생각이고 그것이 진보일 수 없다"며 "그런 면에서 종북주의 세력은 대한민국 내에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설령 일부 있다 해도 너무 적은 세력이어서 발전된 대한민국에 크게 위협되지 않을 정도"라고 일축했다.

이어 "진짜 종북과 (새누리당에 대한) 반대 세력을 변별 못하게 돼 버리면, 종북세력을 분리해 사회에서 밀어내는 것을 어렵게 만들지 않나"면서 "그런 면에서 (색깔론은) 잘못된 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연대에 대해 "나뉘어진 야권 세력이 힘을 합쳐야 새누리당 정권을 넘어서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다는 문제의식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서는 "선수가 되겠다고 나선 입장이기 때문에 룰에 따라야 할 처지"라며 "솔직히 잘 모르고 있다. 당에서 결정되는 대로 따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이중투표' 등 모바일투표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좁은 범위의 모바일 투표를 보면서 하게 된 걱정인 것 같다"며 "200~400만으로 폭이 넓어진다면 거기에는 왜곡이 개입될 여지는 없는 것"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문 의원은 지난 12일 "제가 우리 당 내에서는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보인 자신감을 이날도 이어 갔다. 문 의원은 "대통령의 관점으로 국정 전반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며 "나서는 분들 가운데 그런 경험을 가진 분은 저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국정 경험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다른 후보들보다 더 나은 점이라 내세울수 있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외연확장에 총력 기울이는 문재인

문 의원은 오는 17일 서울 서대문 역사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역사공원 자리에 있던 서대문 형무소는 유신 시절 본인이 수감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출마선언 예고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문 의원 측의 초점은 '외연확장'이다.

김두관 지사 측이 무서운 속도로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한 맞대응인 것. 문 의원 측은 '친노색채'가 옅은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 권노갑 고문 등에 대한 접촉설이 나오는 것이 이 같은 이유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손학규 고문과 아주 가깝다. 권노갑 고문과 이훈평 전 의원, 윤철상 전 의원은 전날 저녁 강북의 한 호텔에서 김두관 캠프 쪽의 김태랑 전 의원과 만났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당내에서만 보면 김 지사 쪽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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