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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취임 일성 "박근혜 정권 탄생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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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취임 일성 "박근혜 정권 탄생 막겠다"

[6.9 민주 전당대회] "매카시즘엔 단호히 맞설 것"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 대표는 여섯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해 "당 밖의 다른 후보와도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경선을 거쳐, 본선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 밖의 후보'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신임 민주당 대표에 선출된 이해찬 의원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9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 후보만 가지고 본선까지 갈지, 밖에 계신 다른 분과 단일화해서 갈지 결정해야 하기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경선을 시작해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1년 전까지 당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당헌 당규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19일 이전에 사퇴한 분들의 동의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며 "정치적 합의가 있어야 하기에, 사퇴하신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겠다"고 답했다.

야권연대 파트너인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민주진보진영은 항상 언제나 연대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며 "내부적인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빨리 잘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선 이후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어렵사리 당선됐다"며 "이번 선거결과가 말하듯이 민주사회에서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박 합의'를 언급하며 "사전에 국민, 당원들과 논의하지 못하고 제안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보들이 선거를 잘 치르고 집권해 정부를 잘 운영할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오랜 친구로 지내왔다"며 "제가 소통을 잘 못해 (경선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지 않았지만, 그 정도로 당을 이끌어가는데 장애가 될 '작은 사람들'은 아니다. 털어버리고 함께 정권교체에 매진하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앞서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이 대표는 "'제2기 이명박 정권'인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탄생을 막고 제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 이 3가지로 대선에 임하겠다"며 "국민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 역사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 정권교체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민주당을 안정된 수권정당으로 만들어 내겠다. 일자리와 민생정책으로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또 이 대표는 "박근혜 새누리당의 매카시즘에는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면서도 한결 유화적인 어법을 선보였다. 그는 "새누리당에 간곡히 요청을 드린다"며 "이 많은 (경제의) 어려움이 있을 때 정치권이 정치적인 전쟁을 벌여선 안 된다. 다시는 이렇게 종북주의, 매카시즘 하지 마시고 민생정책 경쟁하는 대선으로 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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