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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對시리아 추가 조치 가능성 높여"

프랑스 외교장관 "아사드의 중재안 수용은 기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현지시각) 시리아 정부가 오는 10일까지 반정부 시위 지역에서 정부군이 무기 사용을 중단하고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또한 의장성명은 "정부군이 철수한 뒤 48시간 이내에 정부군과 반대세력은 모든 형태의 무력 충돌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코피 아난 유엔 시리아 특사의 중재안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며, 시리아의 유혈사태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의장성명까지 거부했던 러시아와 중국도 유혈사태 종식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거부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이다.

6일 <알자지라>도 "이번 의장성명으로 만일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에 동의한 아난 특사의 중재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지난 4일(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반정부 시위를 벌이며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AP=연합
중재안 수용 이후 더욱 참혹한 공세

한걸음 더 나아간 제재나 무력 수단까지 동원한 국제사회의 개입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가게 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이 단지 시간끌기로 중재안을 받아들였다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알아사드 정권은 정부군 철수 시한을 앞두고 오히려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최근의 공세가 지난 1년 중 가장 참혹한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시리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민간인 주거지역에 대한 공격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여러 도시와 마을이 전쟁터로 변했다"면서 "시리아 주민들의 인권이 계속 유린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시리아 유혈 사태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나면서 최소한 9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아난 특사는 시리아 정부가 이들리브와 자바다니, 다라 등 3개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통보해 왔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행동이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12일까지 모든 폭력 중단 안되면, 안보리 재논의해야"

아난 특사는 "탱크와 헬리콥터, 박격포와 소총을 침묵시켜야 하고, 다른 모든 형태의 폭력도 중단시켜야 한다"면서 "성폭행, 고문, 처형, 유괴, 가옥 파괴 등 어린이까지 희생되는 폭력 행위들도 중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6개로 된 중재안이 모든 조항이 중요하지만, 한 가지는 가장 시급하다"면서 "그것은 폭력의 중단"이라고 말했다.

폭력 중단이 실제로 이뤄질지에 대해 국제사회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교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중재안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시한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유엔 차원의 보다 강력한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쥐페 장관은 "아사드는 중재안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만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서 "오는 12일까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에서 다시 사태에 대해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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