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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현장소장 식도암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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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현장소장 식도암 판정

연간 피폭한도 70배 넘어…도쿄전력 "사고와 무관" 주장

지난 1일 지병 치료를 이유로 사임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현장소장이 걸린 병은 식도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9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던 요시다 마사오(吉田昌郞.56) 소장의 병명이 식도암이라고 밝혔다.

원전 사고 이후 요시다 소장의 피폭량은 내부와 외부를 합해 약 70밀리시버트라고 도쿄전력은 알렸다. 일본 후생노동성 기준 일반인의 연간 피폭한도는 1밀리시버트이고, 원전 작업자의 연간 피폭한도는 100밀리시버트에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250밀리시버트로 상향 조정됐다.

도쿄전력은 "식도암의 잠복 기간은 최소 5년이어서 암의 원인이 원전 사고에 따른 피폭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거듭 주장했다.

요시다 소장은 작년 6월 현장소장에 취임해 퇴임 직전까지 주로 원전 부지 내 면진동(免震棟) 2층에 있는 대책본부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그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이상이 발견되어 11월 24일부터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다.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간은 몇 번이고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원전 사고와 암 발병이 무관하다는 도쿄전력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일본인들의 방사능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에는 일본 텔레비전 방송에서 후쿠시마 농산물을 시식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던 캐스터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었다. 또 지난 8월에는 원전 사고 현장에서 작업했던 40대 남성이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후쿠시마 일부 지역의 주민 1730명을 대상으로 외부 방사선 피폭량을 조사한 결과 최고 37밀리시버트, 평균 1밀리시버트 이상 피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이다테무라 등 공간 방사선량이 비교적 많은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주민들의 절반은 원전 사고 발생 이후 4개월 만에 연간 피폭한도 이상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정도 피폭으로는 내부 피폭을 감안해도 전체 피폭량이 암 발생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치인 100밀리시버트에 달하지는 않지만, 저선량 피폭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건강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

후쿠시마현은 '건강조사 선행실시지역'인 이다테무라 등 3개 지역 주민 2만9000명 가운데 173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약 절반의 주민은 피폭량이 1밀리시버트 미만이었으며, 나머지 절반 가운데 대부분은 피폭량이 1∼5밀리시버트였고, 5∼10밀리시버트가 40명, 10밀리시버트 이상이 1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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