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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모유' 검출 충격…"안전 기준치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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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모유' 검출 충격…"안전 기준치란 없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1호기 노심용해 처음으로 인정

"방사능에 의학적 안전 기준치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확립된 의학적 연구결과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일본 여성의 모유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 '모유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이바라기, 지바현에 거주하는 여성 9명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요오드-131의 양은 1㎏당 최대 36.3베크렐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모유에 대한 방사능 안전 기준치는 없다. 하지만 최근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 등 일부 의학자들은 "정부가 말하는 안전기준치는 의학적 의미가 아니며, 아무리 적은 방사능이라도 발암 등에 그 양만큼 비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정부 기준치로도 수돗물의 경우 요오드가 ㎏당 100베크렐을 넘을 경우 분유 등을 넣어 유아에게 섭취시키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방사능 모유'의 출현은 불안감을 줄 수밖에 없다.

▲ 방사성 물질을 뿌려대지 말라고 호소하는 일본 여성들. 하지만 이미 모유에도 방사능이 검출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AP=연합
"후쿠시마 일대 주민 15만명 피폭 조사"

게다가 일본에서 정부가 피폭량을 조사할 대상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 15만명에 대해 피폭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피폭 조사 대상 주민은 피난 지시가 내려진 원전 반경 20㎞권내 주민과, 정부가 지정할 예정인 20㎞권 밖의 '계획적 피난구역'과 '긴급 시 피난 준비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 등 총 15만명이다.

한편,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처음으로 '노심 용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노심용해 1호기, 고방사능 분출"

도쿄전력은 "20일 제1원전 1~3호기에 로봇을 투입해 원자로 건물 내부 상황을 촬영한 결과 1호기의 원자로에서 핵연료봉이 녹아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핵연료봉 내부의 알갱이 연료인 펠릿이 일부 녹고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기는 했지만, 핵연료봉 자체가 녹아내리고 있는 단계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노심 용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듯 1호기의 내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20mSv를 넘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방사선량은 1년간 허용된 피폭량의 수십배에 해당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일본 정부의 통제 가능 수준을 벗어났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이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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