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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후쿠시마 제1원전 1,2호기 복구작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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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후쿠시마 제1원전 1,2호기 복구작업 중단"

고농도 방사능 물 흥건, 3호기는 방사능 증기 배출 개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도 노심용해(핵연료봉이 녹는 현상)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이 25일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3호기에서 복구작업을 하던 직원들이 전날 병원에 후송될 정도의 피폭을 당하자 현장 바닥에 고여있던 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131과 세슘137 등 9 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1㎠당 약 390만 베크렐이나 검출된 것으로 밝혀냈다.

특히 세슘137은 핵연료가 녹을 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도쿄전력은 3호기의 원자로나 냉각수조에 담겨있는 사용 후 핵연료가 녹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 후쿠시마 제1원전 1, 2호기 복구작업이 높은 방사능 때문에 25일 중단됐다. ⓒAP=연합
일본 정부 "3호기도 핵연료봉 녹고 있을 것"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3호기의 작업현장에 고여있던 물에서 정상 가동 때보다 1만 배나 높은 수준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면서 "3호기에서 핵연료봉이 녹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전날 원자력위원회가 1호기의 핵연료봉에서 노심용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밝힌 것에 이어 3호기에 대해서도 정부가 사실상 노심용해를 인정한 것이다. <NHK> 방송은 "1호기와 3호기 뿐 아니라 2호기에서 노심용해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 원자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여기 저기로 유출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3호기 격납용기 내의 압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이날 1시28분부터 3시간 예정으로 증기를 배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 증기에는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주변 오염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복구작업 못할 정도의 방사능, 냉각펌프 파손 등 첩첩산중

문제는 1, 2호기는 아예 증기 배출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방사능을 띤 물이 원자로 주변에 고여있어서 복구작업이 중단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은 1, 2호기의 건물 지하에 고여있는 물에서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됐다면서 복구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복구작업도 못할 정도로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데다가, 1~3호기는 수소 폭발로 인해 냉각 펌프들이 파손됐을 가능성이 높아 냉각시스템 복구에만 1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보고있다.

방사성 물질, 향후 2~3주면 세계 일주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향후 2~3주내에 세계를 일주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같은 예측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CTBT)' 관계자가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은 이미 지난 18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검출됐고, 22일 북유럽의 아이슬랜드에서도 검출됐다.

다만 아직 이 지역에 도달한 수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경우에도 약 3만㎞를 돌아 오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극소량이며 사실상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CTBT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감소하는 추세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통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로부터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또한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자는 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의 17만명에 비해 60%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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