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위키리크스發 '사이버 전쟁', 스웨덴 검찰 홈페이지 다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위키리크스發 '사이버 전쟁', 스웨덴 검찰 홈페이지 다운

'핵티비스트', "민중들의 분노를 알리겠다"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 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진행 중이다. 익명의 해커 집단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번 공격은 위키리크스가 '전쟁의 한가운데'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BBC>방송은 9일(현지시각) "해커들은 거대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되갚음 작전'(Operation Payback)이라는 익명의 해커 집단은 이날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자카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고 알렸다. 현재 이 계정은 트위터 운영자 측에 의해 차단돼 있다.

▲ 해커 집단 '되갚음 작전'(Operation Payback)의 트위터 계정은 현재 차단돼 있다. 이 단체는 9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자카드 홈페이지가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해커들의 공격에 의해 다운됐다'고 알렸다. ⓒ트위터 화면캡처

마스터카드는 결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회사측은 가입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비자카드 홈페이지도 한때 다운됐다가 얼마 후 복구됐다. 홈페이지 복구 이후 이 회사의 대변인 테드 카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 사례도 보고됐다. 마스터카드와 연동된 한 인터넷 신용결제 회사는 접속자들에게 "시스템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알렸다. 이 업체는 마스터카드의 보안코드를 이용한 본인확인 시스템이 한동안 장애를 일으켰다고 이 방송에 알렸다.

다른 피해 제보도 잇따르고 있어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 범위는 아직 확정지어 말할 수 없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두 카드회사는 위키리크스에 대한 후원 결제를 중단한 바 있다. 즉 이 두 카드회사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를 이용해 위키리크스에 보내는 후원금을 결제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번 공격은 한 인터넷 익명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해커들의 '느슨한 연대'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4chan'이라는 이름의 이 게시판은 이미 영국에서는 '악명이 높다'(notorious)고 이 방송은 말했다.

이 게시판에서 한 익명의 해커는 두 신용카드 회사 외에도 이미 여러 차례의 공격을 주도했다고 말하며 위키리크스 사이트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기소한 스웨덴 검찰과 위키리크스의 후원계좌를 동결한 인터넷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 등에 대한 공격도 자신들이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스웨덴 검찰청 홈페이지(www.aklagare.se)는 지난 7일 해커들의 디도스(DDoS) 공격으로 다운됐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 공격이 약 500대에 달하는 '좀비PC'로부터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 공격은 어산지에 대한 보석 신청이 기각된 직후 이뤄졌다.

페이팔의 공식 블로그 역시 지난 4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다운됐다 복구됐으며 어산지의 예금 계좌를 동결한 스위스 우체국 은행 '포스트파이낸스'의 홈페이지 역시 7일 다운됐다.

이번 공격을 주도한 해커들은 '핵티비스트'로 불린다. 이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해커들을 뜻하는 것으로 '해커'와 '활동가'(액티비스트 activist)라는 두 개의 영어 단어를 합성한 신조어다.

스스로를 '냉혈한'(Coolblood)이라고 알린 익명의 해커는 <BBC>에 "(이번 공격이) 공격 대상이 된 사이트에 접속하려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이런 공격만이 이 회사들에 우리가, 즉 민중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유일한 효과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익명의 해커는 '반 위키리크스 의제'(anti-Wikileaks agenda)를 다루는 모든 기관이나 단체로 공격을 확대할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이 해커 집단의 이름이 되어 버린 '익명'(Anonymous)의 '핵티비스트'들은 위키리크스 홈페이지가 다운될 경우에 대비해 수백 개의 예비 사이트를 개설하는 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울 사이트(미러 사이트)'로 알려진 이 사이트들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를 그대로 받아 게시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