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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위키리크스 공격…"NYT도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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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위키리크스 공격…"NYT도 처벌해야"

리버만 "뉴욕타임스는 나쁜 시민의식의 전형"

위키리크스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이 사이트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에서 체포된 가운데 지면을 통해 외교전문을 공개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도 도마에 올랐다.

조 리버만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7일 "<뉴욕타임스>는 최소한 '나쁜 시민의식'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미 법무부는 이 신문이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는지 철저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달부터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문서는 영국 <가디언>, 프랑스<르몽드>, 독일<슈피겔>, 스페인 <엘파이스>와 <뉴욕타임스>의 5개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됐으며 때로는 전문 원문이 공개되기도 했다.

리버만 의원은 '아마존닷컴'등 미국 내의 인터넷 서버 업체들에 위키리크스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압력을 가한 장본인이며, 어산지를 간첩죄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가 어산지를 간첩으로 고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듯 "나는 이전에 미국 국가를 법적으로 대리한 적도 있다"며 "어산지와 위키리크스가 간첩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은 확실하며 반드시 기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전문 공개가 현행 미국 실정법을 어겼는지는 아직 논쟁의 여지가 많지만 적어도 리버만 의원에게는 예외일 것"이라며 "리버만 의원에게 지금 고민되는 문제는 어산지의 감방 동기가 빌 켈러 <뉴욕타임스>편집장이 되는가 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포브스>는 <뉴욕타임스> 대변인이 리버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위키리크스 외교문서를 발행하기로 한 우리의 결정은 언론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이며, 합법적이고, 민주사회를 위해 중요한 것이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줄리언 어산지의 변호사 마크 스티븐스가 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 법원은 이날 어산지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뉴시스

영국 법원, 어산지 보석신청 기각

한편 영국에서 체포된 어산지는 이 나라 법원에 보석 신청을 했으나 기각당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다음 심리가 열리는 14일까지 구금 명령을 내렸다. 14일 열리는 심리에서 영국 법원은 어산지를 스웨덴으로 이송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어산지가 어느 감옥에 갇혀 있는지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어산지는 스웨덴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며 "스웨덴의 송환 요구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하는 등 이 나라로의 이송을 거부해 왔다. 어산지의 변호인 마크 스티븐스는 보석 기각에 불복해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한 명의 여성을 강간하고 다른 한명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피해자 측의 변호인 젬마 린드필드는 어산지가 여성의 동의 없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갖거나 잠들어 있는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스웨덴은 성범죄에 관한 한 처벌이 엄격한 나라에 속한다.

어산지의 변호인 측은 "안전하지는 않지만(unprotected) 합의된 관계"였다며 두 여성은 어산지가 자신들 둘 모두와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야 그를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어산지 체포에 반색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로버트 게이트 미 국방장관은 어산지의 체포를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게이트 장관은 "나에게는 좋은 소식처럼 들린다"고 말했다고 미국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어산지의 체포는 경찰 관련 사무일 뿐"이라며 정부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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