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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지워싱턴호 끌어들여…전쟁전야 험악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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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지워싱턴호 끌어들여…전쟁전야 험악한 상황"

연평도사태 이후 南대응 구체적으로 비난 "무분별한 일대 모략소동"

북한은 '연평도 사태' 이후 남한 정부의 대응을 "일대 반공화국 모략 대결 소동"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특히 "(남한은) 미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호를 끌어들여 미국과 함께 조선서해에서 최대규모의 연합훈련을 벌이려 한다"며 "(이런) 무분별한 소동으로 인해 북남관계는 전쟁 전야의 험악한 지경으로 내닫고 있다"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또한 북한은 "이번에 우리는 바로 그러한 도발에 이용된 연평도, 그것도 우리의 영해에 직접적으로 불질을 한 괴뢰군 포대를 정확히 명중타격하여 응당한 징벌을 가하였다"며 이번 포격 도발이 우발적인 것이 아닌 의도적 조준사격이었음을 시인했다.

북한은 2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이 먼저 북한 영해에 포격을 가함으로써 북한을 도발했다'는 종전의 입장을 또다시 되풀이하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저녁의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 24일의 '외무성 대변인 담화', 25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통지문' 등에서도 이런 주장을 반복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성명은 "몇 배로 응징하라", "북의 미사일 기지도 타격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한미연합훈련, 교전수칙 개정 논의, 적십자회담 연기, 인도적 지원 중단, 개성공단 방북 잠정 불허 등 남한 정부가 취한 거의 모든 대응을 열거하며 이를 "무분별한 소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하여 "오늘의 사태는 이명박 보수 패당이 정권을 잡으면 북남관계가 깨지고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우리의 경고와 내외의 우려가 공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눈앞의 현실로 명명백백하게 실증해준다"며 "(이명박 정권과는) 대화요 협상이요 하는 것 자체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지금까지 반공화국모략대결소동의 구실로 악용해왔던 함선침몰사건의 모략적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나 웃음거리가 되었다"며 천안함 사건을 언급한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대결에는 대결로, 전쟁에는 전쟁으로 단호히 맞받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기질"이라며 "우리의 존엄과 주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보다 무서운 불벼락을 안겨 적의 아성을 송두리째 날려 보낼 만단(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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