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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연평도에서 남쪽으로 쐈다고 해도 북한 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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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연평도에서 남쪽으로 쐈다고 해도 북한 영해"

"남한이 먼저 도발" 종전 주장 되풀이

북한 외무성은 '북한은 북방한계선(NLL)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연평도에서 어느 쪽으로 포 사격을 해도 북한 영해를 침범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4일 밤 9시 20분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남한이 먼저 북한 영해에 포 사격을 해 도발했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외무성은 "(남한은) 우리를 자극시키지 않기 위해 섬에서 남쪽방향으로 포사격을 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연평도는 '해상군사분계선'(북한이 주장하는 해상 경계선)으로부터 우리측 영해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그곳에서 포실탄 사격을 하면 어느 방향으로 쏘든 포탄은 우리측(북측) 영해 안에 떨어지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국군의 주기적 사격훈련을 문제삼으며 이번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남한 해병대의 사격훈련을 "남조선의 하많은(하고많은) 산천과 바다, 섬들을 두고 하필이면 육안으로도 서로 마주 보이는 우리(북한) 코앞의 섬에서 기어이 포성을 울리고 화약내를 피운 적들의 처사야말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도발"로 규정했다.

이들은 "(남한이) 노린 속심(속셈)은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없는 경우 우리가 섬의 주변수역을 저들의(남한의) 영해로 인정했다고 오도하려는데 있었다"며 "이번 도발의 간교성과 악랄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어 "이번 사건은 조선정전협정(7.27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인 1953년 8월 30일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가 제멋대로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불법무도한 '북방한계선'때문에 초래된 또 하나의 위험천만한 사태발전"이라며 NLL의 존재를 부정했다.

ⓒ프레시안

또한 이번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듯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 일부 국제기구당국자들은 사건의 진상을 알아보기도 전에 무턱대고 그 누구를 비난부터 하려드는 악습을 버려야 한다"며 "남조선이 제편이라고 하여 뻔히 죄지은 일을 두고도 무원칙하게 두둔한다면 그것은 오직 붙는 불에 키질(부채질)하는 것이 될 뿐"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한 비판에는 미국, 일본 등 한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베트남, 러시아, 호주,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등 세계 각국도 동참했다. 다만 중국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사건당일인 23일 오전 8시 북남군사회담 우리측(북측) 단장은 적측(남측) 단장에게 예민한 지점인 연평도 일대에서의 포사격계획을 중지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들은 끝끝내 13시경부터 연평도에서 우리측 영해에 수십 발의 포사격을 가하는 극히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귀중히 여기는 우리는 지금 초인간적인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정의의 수호자인 우리 군대의 포문은 아직 열려있는 상태"라며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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