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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을 위한 '치티치티 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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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을 위한 '치티치티 뱅뱅'

[프덕프덕]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Mnet <김제동 쇼> 첫 녹화가 있던 지난 4월 22일 훈훈한 기사가 있었다. 김제동 씨가 오전 1시까지 이어진 녹화에 참석해준 120명의 관객을 위해서 사비를 털어 택시 70대를 불러줬다는 것. 이 기사는 녹화를 두고 "기대 이상"이라는 제작진의 자부심 가득한 찬사도 알렸다.

이 녹화와 방송 사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식이 있었다. 김제동 씨는 '약속대로' 사회를 봤다. 그가 사비로 택시비까지 내가며 녹화를 마쳤던 쇼는 기약 없이 미뤄졌고 그는 오늘(1일) '포기 선언'을 했다. 소속사 대표가 쓴 글에서도 드러나듯이 그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관련 기사 : 김제동, <김제동 쇼>도 못한다?…'외압' 논란)

▲ 방송인 김제동 씨가 <김제동 쇼> 포기 선언을 했다. 그에게 노래 한 곡을 바친다.

이런 김제동 씨에게 노래 한 곡을 바친다. 그와 절친이라는 가수 이효리 씨의 '치티치티 뱅뱅'이다.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 그냥 그냥 나는 나는 웃긴다 / 여기까지 혼자 왔어 나 / 손 내밀 때 어디 있었나 / 여기 나만의 것 It's my world / 그냥 나를 지켜봐 /사실 너도 나를 알잖아 / 나의 무대가 두렵잖아"

▲ 가수 이효리.
이 노래를 김제동과 그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공중파를 넘어 케이블 방송까지 유·무형의 압박을 가한다는 전설의 '어둠의 세력'에게 불러주고 싶다. "여기까지 혼자" 온 김제동 씨의 "무대가 두려웠나". 특히 이 노래 가운데 삽입된 다음 랩을 그들에게 날린다.

"Chitty Chitty Bang Bang / 넌 상대가 안돼 / 쓸데없는 참견말고 가던 길 갈래 / 내 무대는 폭발해 널 미치게 만들어 / 더 큰일이 나기 전에 그냥 내말 들어 /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 어디서 감히 그러다가 맞는다 / 내가 등장하면 All my lady is going down 너만 모르고 있잖아 / 나를 조정하길 바랐니 / 원하는 걸 또 또 달랬니 / 제발 정신차려 / 그대로다 차렷 / 거기까지 I can make it right."

정말로 그렇다. 연예, 문화계에 "쓸데 없는 참견 말고" 제발 가던 길 가라. 이들의 무대가 너희를 미치게 만드나. "더 큰 일 나기 전에" 그만두라. 시민들이 보고 있다. "어디서 감히 그러다가 맞는다." 정말 연예인을 "조정하길 바랐니", 그들도 '생계'의 권리가 있는 시민이다. "원하는 걸 또" 달라고 그러나. "제발 정신 차려!"

결국 문제는 김제동 씨가 능력이 있다는 것 아니겠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그의 뛰어난 사회로 국민은 슬픔을 더욱 깊게 쏟아냈다. 그는 이번 추모식에서 우산도 쓰지 않고 사회를 봐, '망자에 대한 예의'가 뭔지 생각해 보게 했다. 한나라당 당 대표께서 조화를 보내야할 곳에 화환을 보내는 이 시대에 말이다.

김제동 씨가 이효리 씨의 분장을 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언제 꼭 이 씨처럼 하얀 가발, 분홍 립스틱에 반짝이는 스키니진을 입고 나와 자신있게 불러줬으면 좋겠다.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그냥 그냥 나는 나는 웃긴다. 그 누구도 내게 간섭 마. 다 똑같은 말도 하지마. 여기 나만의 것 it's my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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