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에는 유가족 30여 명과 고인의 선·후배 장병 등 10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참석해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 고 한주호 준위의 영정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와 정치계 인사 100여 명도 대거 참석했다. 정 총리는 개식사와 고인에 대한 경례가 끝나자 고인의 영정 앞에 충무 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부인 김말순(56) 씨와 아들 상기(25) 씨, 딸 슬기(19) 씨는 영결식 내내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고, 참석한 UDT 동료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대한민국 UDT의 살아있는 전설, 우리들의 영원한 영웅 고 한주호 준위, 오늘 그가 조국의 깊고 푸른 바다를 가슴에 품고 우리 곁을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당신이 보여준 살신성인의 숭고한 그 뜻은 이 나라 모든 국민이 자자손손 누릴 안녕과 번영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우리 조국, 한결같이 사랑했던 푸른 바다를 지키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에게 맡기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들라"고 조사를 마쳤다.
▲ 이날 열결식에는 100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했다. ⓒ뉴시스 |
고인의 후배인 김창길 준위는 추도사에서 "존경하는 한주호 선배님! 저, 김창길입니다"라고 입을 떼더니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 준위는 "선배님, 뭐가 그리 바쁘셔서 사랑하는 가족과 후배들을 남겨둔 채 이렇게 훌쩍 가시냐"고 말한 뒤 "마지막까지 대한의 군인으로 태극기 품에 안긴 당신! 당신은 조국 대한민국의 참 군인이시며 진정한 영웅입니다. 필승!"이라고 외쳤다.
▲ UDT 선후배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
추도사와 불교의 식에 이어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고인의 영전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영결식은 조총 발사와 묵념을 끝으로 11시 경 끝났다.
해군 의병대가 고인의 영정과 훈장, 위패에 이어 유해를 운구하는 동안 UDT 전·현직 대원들은 '사나이 UDT'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유해는 구급차에 실려 성남 화장장으로 옮겨졌으며 화장이 끝난 뒤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 운구가 퇴장하는 동안 UDT 대원들은 'UDT가'를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환송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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