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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권 '대주주' 오자와 "납치 문제 구애없이 북일관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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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권 '대주주' 오자와 "납치 문제 구애없이 북일관계 개선"

오카다 외상도 "북한에 완곡한 입장이다"

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은 12일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납치 문제 해결에 구애받지 않고 북일관계 개선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이날 오후 도쿄 시내 일본 민주당 당사를 방문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일북관계가 현재 악화된 느낌이지만 민주당 정권이 새로 들어서서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자 이 같이 답했다고 배석한 노영민 대변인이 전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내각 구성원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입장으로 말한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런 답을 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 탄생의 주역이자 당내 최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그가 납치 해결과 북일관계 개선을 별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일본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적잖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일본의 대북정책은 납치 문제 해결을 북일 관계정상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삼느냐, 두 협상을 병행하느냐로 크게 갈린다.

과거 자민당 정부는 관계정상화 교섭을 시작하려면 그 전에 납치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새로 들어선 민주당 내각은 두 문제를 병행 처리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지난달 31일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로서는 납치, 핵, 미사일 등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라야 국교정상화 교섭에 들어간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국교정상화의 프로세스 가운데서 하나씩 해결해가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태도는 이날 정세균 대표와 만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의 말에서도 확인된다.

정 대표는 오카다 외상에게 "납치 문제에 대해 일본이 가진 관심을 잘 알고 있지만 북일관계는 서로 신뢰를 쌓아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오카다 외상은 "참 어려운 문제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하니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면서도 "일본은 현재 북한에 대해 완곡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것은 북한의 체제를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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