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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외부인사로 감사관ㆍ전산정보관리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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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외부인사로 감사관ㆍ전산정보관리관 임명

감사원ㆍLG CNS 출신에게 '속살' 드러내

국세청은 청장 세 명이 연속 불명예 퇴진하면서 '자정 능력을 상실한 조직'으로 낙인찍혔다. 그 대가는 외부 인사에 의한 개혁이었다. 국세청은 정부 조직 중에서도 폐쇄적인 내부문화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이 요법의 충격은 적지 않아 보인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은 측근을 청장으로 보냈다.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을 맡겼다가 차관급인 국세청장으로 보낸 파격 인사였다.

신임 백용호 청장 역시 국세청 고위직을 대거 외부인사로 채우겠다고 지난 8월14일 공언했다. 2만 명에 달하는 국세청 직원 중 2급인 본청 국장 자리는 불과 11개 뿐이다.

백 청장은 그 중에서도 조직 내부의 속살을 볼 수 있다는 직책만 3개를 택해 비 국세청 출신 외부인사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국세청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감사관을 비롯해,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신설된 납세자보호관, 전산정보관리관이 그것이다.
▲ 문호승 감사관(왼쪽)과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 ⓒ국세청
개청 이래 첫 여성 국장, 외부인사로 탄생

3자리 중 납세자보호관을 빼고 전산정보관리관과 감사관 2자리에 대한 인사 발표가 지난 7일 있었다. 요즘 국세청 업무는 거의 대부분 전산처리된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실무 최고책임자인 전산정보관리관은 조직이 다루는 민감한 정보들을 속속들이 알게 된다. 그 자리에 LG CNS라는 IT업체 출신의 임수경(48) 씨가 임명됐다. 게다가 1966년 개청 이래 첫 본청 여성국장이 탄생했다는 의미가 덧붙여졌다.

국세청에서 3급 이상의 여성은 아예 없고, 4급 5명, 5급 49명에 불과해 자체 승진으로는 당장 여성 국장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문호승 감사관 "국세청에 빚진 것 없다"

감사관 역시 예상했던 대로 감사원 출신의 문호승(50) 씨가 임명됐다. 문 감사관은 "감사원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했다"면서 "국세청 내부에 누구에게도 빚을 진 적이 없는 만큼 원칙대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들은 이들 외부인사들은 2년 임기가 보장된 계약직으로 조직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 역시 이달말 외부인사 채용이 확정될 납세자보호관과 함께 조직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호승 감사관이 고위직 감찰 등에 집중할 것이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은 관행처럼 이뤄진 조직 내부의 협조체제를 무너뜨릴 것이라며 난감해 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문호승 감사관과 임수정 전산정보관리관의 약력이다.

-문호승 감사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학사), 홍익대학교 세무대학원(석사), University of Central England(박사) 졸업. 감사원 혁신담당관,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총괄과장,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 총괄행정관, 미국 '국제 성과감사센터(ICPA)'소장 역임.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학사), 한국과학기술원 석.박사,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Post-Doctor) 졸업.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전산원 등을 거쳐 2000년 LG CNS에 특채되어 기술대학원원장, 기술연구부문장, U-Engineering 사업개발부문장(상무)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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