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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을지연습에 "우리식 보복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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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을지연습에 "우리식 보복 대응"

한미, 작전계획 5027 대체하는 작계로 훈련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17일 시작되는 한미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미제와 리명박 역적패당이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면 우리도 핵으로 맞설 것이며 미사일로 위협하면 우리도 미사일로 맞설 것이며 '제재'를 행동으로 옮기고 '대결'을 극한점에로 끌고간다면 우리는 우리식의 무자비한 보복으로,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대표부는 16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을지연습을 미국과 한국이 "한짝이 되어 우리에 대한 '제재'와 '강한 압박'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서 그것을 실제적인 행동으로 옮기려는" 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북한군의 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2004년까지는 외무성이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나서 대미, 대남비난을 해왔으나 2005년부터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이 나서고 있다.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이 을지연습 시작에 즈음해 발표한 성명에서 "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핵에는 핵으로, 미사일엔 미사일로 대응한다는 식으로 반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북한이 4,5월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과 제2차 핵실험을 한 사실을 상기시키는 위협인 동시에 이들 도발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국면에서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실시되는 것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을지연습이 방어용이라는 한.미측의 설명에 대해 "가감승제를 갓 배우기 시작한 철부지 아이들이나 속여넘길지 모를 어리석은 궤변"이라고 일축하고 "만단의 격동상태에 있는 우리 군대의 철의 의지와 단호한 입장이 결코 빈말이 아니라는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같이 을지연습에 반발, 17일부터 대응태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현재 방북중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현대그룹의 대북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16일중 면담 성사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까지 실시되는 을지연습은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실시되는 지휘소연습(CPX)으로, 군단, 함대, 비행단급 이상 지휘부를 비롯해 5만6천여명의 한국군과 해외 미군과 주한미군 1만여명이 참가한다.

이번 연습에선 특히 기존 연합방위체제의 작전계획인 '작계5027'을 대신한 새로운 공동작전계획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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