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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 예고일 첫날 발사 안해…날씨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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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발사 예고일 첫날 발사 안해…날씨 때문인 듯

<조선중앙통신> "곧 인공위성 발사"

북한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기간의 첫 날인 4일 발사예고 시간대인 오후 4시까지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다.

북한이 발사를 미룬 것은 우선 날씨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예보에서 발사장인 무수단리 인근 지역에 날씨가 개고 서풍이 8∼12m로 불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가 가능하다고 평가되는 풍속의 범위 내에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CNN> 방송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미군 관리들은 북한이 여전히 빠르면 토요일에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 관리중 한 명은 '북한 발사장 주변에 발사를 연기시키에 충분한 강풍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정오 일기예보에서 "동해 중부 이북 해상은 서풍이 8∼12m로 비교적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2m로 일 것"이라며 "동해 중부 이북 해상에서 작은 배들은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보도했다. 오전 예보보다 기상 상황을 다소 안 좋게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발사 준비 작업이 미흡해 연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이날 위성체나 탄두를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 상단부분 덮개의 개폐작업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남은 발사 예고일인 5~8일 중 기상 상황을 보아 가며 발사 준비를 최종 마무리 하고 로켓을 쏠 것으로 보인다. 발사예고 둘째 날인 5일 발사장 부근의 날씨는 초속 2~4m의 바람이 예보되고 있어 일단 기상조건으로는 발사에 지장이 없다.


北방송 "곧 발사"…날짜는 밝히지 않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0시 보도에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통보'를 인용해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로켓 '은하-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위성은 곧 발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국제기구와 유관국에 사전통보한 기술지표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은 "곧 발사"가 4일 발사를 뜻하는 것인지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실은 운반로켓 '은하-2호'를 4~8일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지난달 12일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바 있다.

이날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로켓 발사장 주변 3곳에는 관측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포착됐다고 알려졌다. 이 카메라는 로켓을 촬영해 추적하는 것으로 발사 직전에 설치된다.

북한은 또 무수단리 발사장의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는 등 발사 임박 징후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안보관계장관회의 종료…비상 대기

청와대는 이날 오전 긴급 소집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종료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8일까지 매일 국가위기상황팀을 가동하는 등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비상 대기하기로 했다.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1시 지하 별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들도 이날 아침부터 긴급 회의를 갖고 관련 동향 파악에 주력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군사상황실과 정책실을 중심으로 한 '북한로켓 대응TF'의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미연합군도 신호탐지 및 광학 측정 장비와 정찰기 등 정보체계를 무수단리 쪽으로 집중시켜 실시간으로 관련상황을 취합해 분석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로켓을 추적하기 위한 이지스함인 미국의 채피함과 존 매케인함, 한국의 세종대왕함도 동해상에서 대기 상태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청사 9층 회의실에서 권종락 제1차관 주재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외교기획단장, 국제기구국장, 조약국장 등 관련 당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움직임과 각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북한의 발사 뒤 관련국과의 협조체제를 확인하는 한편, 발사시 정부가 발표할 성명 내용도 조율했다.

통일부도 이날 과장급 이상 전원과 과별 필수인력을 출근시킨 가운데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했다. 통일부는 특히 개성공단의 기업과 관리위원회 등에 신변안전 확보에 유의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 공관에서 '스탠바이'

일본에서는 로켓이 대기권 밖 상공을 지나게 될 혼슈(本州) 북쪽 아키타(秋田), 이와테(岩手)현 자위대 기지와 도쿄(東京) 도심의 방위성 등 수도권에 배치된 지대공 요격 미사일(PAC3)이 요격 태세를 갖추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또한 함상에서 요격 미사일(SM3)을 발사할 수 있는 이지스함 2척이 동해상에서 경계하고 있고, 미사일의 궤적을 레이더로 추적하게 될 또 다른 이지스함이 태평양에서 대기하며 감시망을 가동했다.

총리실 위기관리센터는 로켓 발사가 확인되면 곧바로 언론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표할 예정이다. 발사 후 5~10분 이내에 일제히 연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는 이날 공저에서 대기하다 발사가 확인되는 즉시 근처의 집무실인 관저로 향할 예정이다. 또 안전보장회의 멤버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 하마다 야스가즈(浜田靖一) 방위상,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외무상 등 각료도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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