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는 3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재고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의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로켓 발사가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다를 바가 없는 도발적인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만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유엔안보리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응수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대북 협상 경험을 상기시키면서 "압박이 가장 생산적인 접근법은 아니며, 인센티브(유인책)를 결합해야 한다"고 밝혀 로켓 발사 이후 미국이 강경일변도로 치닫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로켓 발사 이후 '장기적인 과제'인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문제를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로켓 발사에 따른 소란이 진정되면 6자회담을 재개하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합리적인 기간 내에 6자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켓 발사와 6자회담 재개 사이에 냉각기가 필요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회담이 언제 재개될지는 점칠 수 없지만,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의 모든 당사국들이 단기적인 문제(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장기과제인 6자회담 테이블에 가급적 조속히 복귀하는데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6자회담이 북한 문제를 푸는 핵심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북한과 양자접촉을 계속하겠으며, 어느 때라도 (양자 대화) 채널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자신의 방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초청할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라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북시 의제와 관련, "가장 중요한 비핵화 문제가 다뤄질 것이며, 이에 더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북한을 역내에 어떻게 수용, 통합시키느냐는 방안 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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