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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불길한 흑자'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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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불길한 흑자'로 반전

수입 30.9% 급감 탓에 33억 달러 흑자

월별 무역수지가 2월 들어 33억 달러에 육박하는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1월에는 정반대로 33여억 달러 적자였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운 통계다.

하지만 2월 무역수지 흑자가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1% 줄고, 수입은 30.9%나 급감했다.

IMF 때보다 우려스러운 무역수지 흑자

이같은 '수입 급감형 무역수지 흑자'는 IMF 사태 때를 떠올리게 한다. 1998년 수출은 1323억 달러로 전년보다 2.8% 줄었지만 수입이 933억 달러로 무려 35.5%나 급감하면서 39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수입 중 특히 원자재와 자본재 등 다시 수출 기반이 되는 품목의 감소 폭이 크다는 점도 경제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낳고 있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수입증가율(2월1일∼20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에 달했으나 올해는 -28.3%로 곤두박질쳤으며, 자본재 수입증가율 역시 11.8%에서 -18.3%로 급반전됐다.

원화 약세, 수출 증가보다 수입 감소에 영향

특히 자본재 가운데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90%가 줄어 이 분야의 투자가 거의 중단되다시피했다. 자동차 내수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면서 자동차 부품수입 증가율 역시 -31%까지 떨어졌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도 이 기간 6.3%에서 -20.1%로 급감했다.

게다가 11년전보다 현재의 무역수지 흑자가 더욱 달갑지 않은 이유는 수출 감소 폭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IMF 사태 때는 그마나 아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선진국과 신흥국들의 경제가 활황세여서 수출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

지난 1월 33.8%에 달했던 수출 감소율이 2월에는 17.1%로 감소폭이 줄기는 했지만,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수출 대상국들의 전년 말 재고 감소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화 약세는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3월 이후에도 해외수요 급감으로 수출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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