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들보다도 더 낮은 0.7%로 하향 조정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새해 첫 달의 수출실적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9% 가량 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급감 추세로 경제성장 빨간불
이 기간 수출금액 잠정치는 124억7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억4000만 달러)에 비해 28.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수입금액도 170억4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0억400만 달러에 비해 22.5%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이 기간 45억7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월말에 집중되는 반면 수입은 주로 월초에 몰리는 특성을 반영해도 1월 전체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인 수출이 이처럼 불안해지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KDI의 예측치보다 더욱 떨어져 마이너스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미 주요 외국계 은행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대로 급격히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종전 1.8%에서 -1%로 낮췄고, HSBC는 2.0%에서 -0.6%, 일본 노무라증권은 1.3%에서 -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9개 외국계 투자은행의 평균 예상치는 아직 0.8%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급격히 냉각되는 추세에 따라 또다시 대폭 하향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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