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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감투' 늘려 측근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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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감투' 늘려 측근 심기

노조 "YTN 망가뜨리나…비상경영 시국에 웬 감투잔치냐"

구본홍 YTN 사장이 무리한 '감투 인사'를 단행해 비판을 받고 있다. YTN 내부에서는 "끝내 YTN 조직 자체를 망가뜨리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 사장은 지난 13일 <뉴스 오늘> 생방송 중 '공정 방송' 문구가 화면에 노출된 것을 빌미로 사옥에 이른바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가 하면, 조직 개편을 통해 이사, 팀장 자리를 늘려 YTN 조직에 자신의 측근을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본홍 사장은 지난 17일 사내 공지를 통해 "(생방송 중 '공정 방송' 문구를 내보낸 것은) 방송법과 사규를 명백히 어긴 중대한 불법 단체 행동"이라며 "회사는 유사한 불법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 요원 배치 등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는) 편성권 침해를 방지하는 방송 정상화 조치일 뿐 아니라 방송 시설을 상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정당화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서울 YTN 본사 20층 부조정실 출입구에는 '안전 요원'이라는 명목으로 용역 직원 2명이 배치된 상태. YTN 노조는 일단 두고보는 입장이지만 '방송 정상화 조치'라는 구본홍 사장의 해명에는 코웃음을 쳤다.

YTN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공정 방송' 문구를 내보내던 날 노조는 부조종실을 점거하지 않았다"면서 "'용역'을 배치하는 것은 이날 노조가 부조종실을 점거한 것처럼 시위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경영부실 책임자를 전무 이사로 불러들이나"

또 이날 구본홍 사장은 없던 자리를 만들어가며 자신에게 줄선 인사를 중용하는 인사 조치를 했다. 구 사장은 18일 연 임시이사회에서 전무 이사 자리를 만들어 배석규 YTN미디어 상임고문을 새 전무이사에, 김사모 총무국장을 경영 담당 상무에 임명했다. 구 사장은 보도 담당 상무도 신설했으나 일단 공석으로 뒀다.

배석규 이사는 구 사장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하지만 구 사장이 오기 전부터 부당 경영, 파벌주의 조장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인물. 또 지난 4~5월에는 구본홍 사장 내정설과 함께 배석규 전무설이 함께 제기되기도 했다.

YTN 노조는 "'구본홍-배석규 패키지설'은 설이 나돌기 시작한 지 반년 만에 현실이 됐다"며 "배 이사는 낙하산이기 이전에 창사 이후 YTN의 PK 실세로 군림하면서 10여 년 전 YTN의 경영 부실을 야기한 책임자 중 한명이고 사내 파벌주의를 조장해 조직을 분열시킨 인사"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YTN 미디어 전무로 재직할 때는 대표이사도 모르게 무단으로 자회사를 만들고 적자 상황임에도 피트니스 회원궈늘 구매해 쓰는 등 투명경영, 내실 경영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며 "도대체 YTN 이사회는 무슨 생각으로 이처럼 부적절한 인사를 YTN 전무라는 막중한 자리에 앉히느냐"고 규탄했다.

"비상경영 시국에 웬 감투 잔치냐"

또 노조가 입수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구 사장은 '2실 5국 7부 38팀'이던 YTN 조직을 '3실 6국 7부 46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YTN 노조는 18일 성명을 내 "구본홍이 접수를 시도한 뒤 조직은 확장일로를 걷고 있다"며 "말이 좋아 조직 확장이지 구본홍을 위해 봉사하는 자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감투 잔치'"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팀장부터 전무까지 무려 12개의 감투가 새로 생겨나는 조직 개편"이라며 "특히 방송 상무 신설은 보도국과 기술국 등 보도 관련 조직을 총괄하는 이사로 사원들의 투표를 거쳐 뽑는 보도국장을 무력화하고 보도를 통제하려는 구본홍의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 보인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다들 비상 경영이라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시국에 이사 자리를 두개나 억지로 만든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그 면면을 보면 구본홍을 구하기 위한 '낙하산 부대'로밖에 볼 수 없다"며 "특히 배석규 전무 선임은 구본홍 구하기를 위한 극약 처방"이라고 맹비판했다.

이들은 "도덕적이고 투명하며 내실있게 YTN의 경영을 이끌 사장을 원한다"며 "국민 앞에서 버젓이 거짓말을 하고, 회삿돈이라고 헤프게 써대고, 비상 경영을 외치며 자리를 늘리는 위선자는 YTN이 아니라 어느 곳에도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YTN 홍보팀은 "확정된 조직개편안은 '2본부 3실 5국 1단 7부 1 연구소'"라며 "노조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틀린 점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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