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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정, 제2의 허본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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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정, 제2의 허본좌?

옌벤대 졸업장 위조해 수원대 입학…클린턴 사진 합성도

허위 학력 및 경력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57) 당선자가 8년 전에도 학력증명서와 검찰.법원 결정문을 위조해 학력 및 범죄 경력을 속였다가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씨는 심지어 외국 국가원수와 함께 사진을 찍은 것처럼 사진을 합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16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 7월 공문서 위조 및 행사, 공갈, 공직선거법 위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11월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그 직후 "형이 무겁다"고 항소해 이듬해 2월 징역 1년6개월로 감형받았다.
  
  당시 판결문에 기록된 이씨의 범죄사실을 보면 현재 의혹을 사고 있는 학력.범죄기록이 그대로 드러난다.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서 경기 이천.여주 선거구에 A당 후보로 출마한 그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지 않았는데도 1996년 10월 학교 행정실에서 박모씨의 졸업증명서를 발급받아 그 양식을 참조해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발행일자, 학교장 직인 등을 기재 또는 날인한 후 졸업증명서를 위조했다.
  
  이어 중국 옌벤대 사범학원을 졸업하지 않았으면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2개 증명서를 수원대에 제출해 수원대 경영대학원에 합격했다.
  
  이씨는 범죄경력을 감추기 위해 검찰 및 법원 결정문까지 위조해 당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97년 8월 서울의 한 검찰청 부근 타자대행사무소에서 '형을 실효하고 전과기록을 삭제하라'는 내용의 모 검사 명의로 검찰 결정문을 위조하고 그 다음달에는 또 다른 법원 주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모 판사 명의의 법원 결정문을 위조하는 등 검찰 및 법원 결정문 4건을 위조해 A당 지구당 사무국장에게 제시했다.
  
  75년 광주지법에서 사기죄로 징역 10월, 78년 5월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사기죄로 징역 1년, 81년 9월 서울지법에서 공갈죄 등으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바 있으나 이를 '전과내용이 경제사범으로 형이 실효되고 기록이 삭제됐다'는 취지로 제시한 것이다.
  
  이씨는 또 97년 10월 B당 상임위 부의장과 B당 천주교대책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김수환 추기경 명의의 추천서를 위조해 B당 총재에게 보냈다.
  
  그런가하면 당시 체신부장관 비서실장이나 국무총리 비서실 비서관 경력이 없음에도 선거홍보물과 선전벽보에 이를 기재하기도 했다.
  
  이밖에 클린턴 미국 대통령,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등 외국 국가원수를 만난 적이 없는데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바꿔 합성한 사진 등을 선거홍보물에 게재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씨는 합동연설회장에서 T종합개발을 설립.운영한 사실이 없으면서도 '이 회사를 설립한 후 동유럽, 중동 등에 진출해 외화를 획득하고 영종도 신공항 공사에도 참여했다'고 허위내용을 연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의 한 호텔에서 강연회 행사비용 일부를 세무감사를 명목으로 지불하지 않아 공갈죄가 추가됐다.
  
  경찰은 이번 18대 총선에서 이 당선자의 범죄경력조회서를 발급하면서 4건의 전과기록을 누락했고 이 당선자는 사실과 다른 범죄경력조회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선관위에 제출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홍보물에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수원대 경영학 석사인 것으로 기재했고 선관위 후보등록 때에는 최종학력을 옌벤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결문 내용에 대한 이 당선자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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