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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 "'이한정 의혹' 대부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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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 "'이한정 의혹' 대부분 맞다"

"17일 청문회 열어 판단"…공천 배경엔 '묵묵부답'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인의 '광주제일고', '수원대 경영학 석사' 학위가 허위인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창조한국당은 17일 이 당선인에 대한 당내 청문회를 열어 당사자의 소명을 들어본 뒤 이 당선인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 당선인을 공천한 이유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못했다. 비례대표 신청자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한 비난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창조한국당 "광주일고 다닌 적 없다" 확인

김동민 공보특보는 1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당공보물 상의 기록 중 '광주제일고등학교', '수원대학교 경영학 석사' 부분과 관련해 "저희 당에서 관련 학력을 홍보기획단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무진의 전달 착오로 인해 잘못 표기된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광주일고와 수원대 학력과 무관한 인물이라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광주일고에 확인을 한 결과 이 당선인이 입학이나 재학, 재적, 졸업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입학 사실 자체가 없다면 이 당선인이 전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광주일고는 2년 중퇴가 맞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 된다.
▲ 창조한국당 18대 총선 선거상황판에 당선을 알리는 꽃이 부착된 이한정 당선인의 칸. ⓒ프레시안

당의 설명에 따르면 이 당선인이 당에 제출한 서류에는 광주일고 등의 학력이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중앙선관위에 최종 제출한 서류에는 '연변대학 정치학과'라고 돼 있고 광주일고는 빠져있는데,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선거공보물에 기재했다는 것.

당에서는 '실무진 착오'라고 변명하고 있고 이 당선인도 선거기간 중 광주일고 기재 명함 등을 모두 폐기하고 다시 제작해 사용했다고는 하나, 이 당선인이 당에 허위학력을 제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비난을 면키 어렵다.

상습 학력 위조?

또 사기, 공갈 등 전과 3범 기록에 대해 창조한국당은 "당사자가 제출한 경찰청 범죄기록조회서에 사면 사실이 나타나지 않은 것에 대해 저희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찰청의 감찰활동 결과를 보고 별도의 판단을 내리고자 한다"고 해명했다.

창조한국당은 오히려 "본인은 이를 속죄하기 위해 청소년 보호활동과 나환자 돕기 활동 등에 힘써왔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후 여타 범죄에도 연루되지 않아 상당한 기간을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왔음을 범죄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감쌌다.

그러나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이 당선인이 2000년 총선과 관련해 고교졸업장 위조사건으로 처벌 받은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번에도 당에 허위 이력서를 제출한 인물이다. 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이 제기한 의혹들이 거의 맞았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청문회 해서 판단하겠다"

현재 창조한국당은 이 당선인으로부터 소명도 듣지 못하고 있고, 이 당선인은 소명자료를 마련하느라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창조한국당은 "당사자를 상대로 당 내 청문회를 열 예정이며 이 때 당사자가 제출한 소명자료를 검토하면서 당사자의 소명을 듣고 최종적인 판단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조한국당은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직 이 당선인의 직접 해명과 창조한국당의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비례대표 공천 심사의 허술함과 의혹 제기 이후 당의 태도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당선인이 공천을 받은 이유도 분명치 않다.

이한정 공천 이유도 의문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비례대표 2번을 공천 받은데 대해 당 관계자는 "경력이라든지 지역 대표성, 사회봉사 활동, 당활동 경력 등을 고려했다"며 "신청자가 많지 않고 제한된 신청자에서 선발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30분도 걸리지 않을 경력 검증조차도 미흡했다는 것은 공천 심사 과정이 아주 허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하게 표현하면 당사자가 낸 이력서만 보고 경력, 지역 대표성, 사회봉사활동 등의 경력을 판단했다는 것. 따라서 이 당선인에 대한 공천 이유가 '이력서 외의 무엇'이 있는 것 아니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공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되면 곧바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이 당선인을 감싸거나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문국현 대표와 창조한국당의 '18대 국회 항해'가 초반부터 거센 풍랑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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